(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소년 소녀 연애하다'에서 연애 리얼리티의 묘미인 현실 커플이 탄생했다.
티빙 오리지널 연애 리얼리티 '소년 소녀 연애하다'(극본 이언주/연출 박희연 이하 '소소연')이 지난달 5일 첫 공개 이후 매주 목요일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소소연'은 다양한 재능을 지닌 전국의 예술 고등학생이 만나 예술의 원천인 사랑이라는 감정을 처음으로 느껴보는 첫사랑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소소연'은 특히 독특한 구성과 뛰어난 영상미로 호평받았던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의 박희연 PD와 연애 리얼리티 신드롬을 일으킨 '환승연애' 제작진 이희선 PD, tvN의 간판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 이언주 작가가 의기투합한 프로젝트다. CJ ENM과 이언주 작가가 설립한 제작사 블랙페이퍼가 제작에 참여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방송인 재재, 구독자 129만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빠더나스' 크리에이터 문상훈, 싱어송라이터 10CM 권정열, 예술 고등학교 출신 그룹 위키미키 최유정이 패널로, 그룹 제로 베이스원 성한빈이 스페셜 패널로 합류해 연애 리얼리티의 재미를 더했다.
'소소연'을 연출한 이희선 PD와 이언주 작가, 그리고 프로그램 패널로 등장한 방송인 재재와 온라인 크리에이터 문상훈은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N인터뷰】①에 이어>
-'소소연' 패널로서 프로그램을 어떻게 생각하나.
▶(문상훈) 연애 프로그램의 특성상 네티즌의 반응이 매콤하다. '누구 코인 들어간다' '누구 주식 매수한다'라고 말했는데, 하면서도 애들에게 이렇게 말해도 되나 생각했다.(웃음) 작가님 피디님에게 이래도 되냐고 물어본다. 드라마나 연애 프로그램에서는 빌런이 등장하는데 '소소연'에서는 빌런이 없더라. 또 최근 인기 많은 연애 프로그램을 패널처럼 봤는데 집에서 혼자 '저렇게 하면 안되는데' 말하면서 봤는데, 드디어 ('소소연'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감사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부산에서 하는 토론대회에 나갔는데 첫날 레크레이션에서 좋아하는 친구가 생겨서 1년을 속앓이했다. 그것을 떠올리면서 비슷할까 생각했다. 내 인생에 이런 기억이 많은데 또 간접경험 할 수 있을까 상상했다. 저에게 2007년 여름이 아련한데 '소소연' 덕분에 2023년 여름도 아련해졌다.
-주변에 '소소연'을 보라고 권유를 많이 했나.
▶(재재) 주변 친구들이 다 결혼 준비 중이다. 프로그램이 좋다고 보라고 하는데 그 친구들이 공감을 할 수 있는지는 모르겠다.(웃음)
▶(문상훈)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는데, '소소연'의 경쟁 상대는 다른 연애 프로그램이 아니고 도파민이나 술 등 어른들이 즐길 수 있는 다른 자극이다. 10대 친구들이 이렇게 깊이 이야기하는 것을 볼 수 있는 것 만으로도 좋다. 학교 선생님들이 많이 보고 10대 친구들이 이런 생각을 가지는 것을 알아야 한다.
-최근 결혼 소식도 전했는데, '소소연'을 보면서 어떤 점에서 공감했나.
▶(문상훈) 제 결혼 유무와 별개로 짝사랑 기억은 아쉽다. 저의 기억 속 고1 모습 보다는 훨씬 어른스러웠다. '우리 우정은 터치하지 말자'는 내용이나 '대화해보니 잘 통한다'라는 말 등. '대화가 잘 통한다'가 어른의 언어라고 생각했는데 10대의 언어로 나오는 게 놀라웠다.
-'소소연' 연출에서 신경을 쓴 부분이 있다면.
▶(이희선 PD)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한 장소나, 예술 고등학생인 것, '소소록'이라는 일기를 쓰고, 강아지가 있고 자연과 함께하는 점 등 아이들이 사랑이라는 감정을 알아가면서 성장하는 것을 담고 싶었다. '인생네컷'도 추가했는데, 10대 친구들이 워낙 많이 하기도 하고 그것 또한 자기 마음 표현 장치라고 생각했다.
-유독 화제를 모으는 친구가 있다면.
▶(이언주 작가) 수민이가 끼도 보이고 스타성이 보이는 친구였다. 예고를 선택하고 예고의 다양한 전공자를 모으면서 인플루언서나 화려한 외모, 연애 프로에 나올만한 친구들을 포함시킬까 하는 고민을 했다. 만약 그렇게 했다면 이도저도 아니었을 것 같다. 마치 그냥 우리 이웃에 있을 법한 친구는 아니지만 그럼에도 그것에 가까운 친구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스타성이 보인 친구는 수민, 동욱, 성윤 등이 아닐까 싶다. 성격은 다 다른데 유리의 서사가 남아있다. 초반에 풀리기에는 아직 남아있어서. 이 자리여서 말씀드리지만 '현커'(현실커플)가 나왔다. 카톡으로 '현커' 친구들이 데이트를 어떻게 하는지 이야기해주는데 보는 재미가 있다.
-'소소연'이 어떤 프로그램이 됐으면 좋겠나.
▶(이희선 PD) 뉴스만 틀어도 자극적인 게 많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무해하고 힐링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연애 프로그램은 한번에 몰아봐야 하는데 끝나고 정주행을 해도 행복하게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언주 작가) 사랑, 우정, 성장을 모두 담고 싶었다. 저 친구들에게 내 사랑 고민을 이야기 해도 좋은 대답을 해줄 것 같았다. 관계 안에서 우정도 보고 성장도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