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코미디언 정태호가 3년5개월만에 '개그콘서트'로 돌아오는 각오를 밝혔다.
'개그콘서트'는 지난 2020년 6월26일 1050회를 마지막으로 약 3년5개월 동안 시청자들의 곁을 떠났다. 정태호는 오는 12일 오후 1051회로 다시 시작하는 '개그콘서트'에서 함께 전성기를 이끌었던 선배들, 새롭게 떠오르는 후배 개그맨들과 함께 또 한번 시청자 웃음 사냥에 나선다.
지난 2008년 KBS 23기 공채 개그맨에 합격한 정태호는 '개그콘서트'를 통해 '감사합니다', '발레리노(NO)', '정여사', '용감한 녀석들' 등 수많은 히트 코너를 배출, "어텐션", "브라우니 물어" 등 중독성 강한 유행어를 탄생시키며 사랑을 받았다.
정태호는 소속사 타조엔터테인먼트와 '개그콘서트' 부활과 관련해 인터뷰를 가졌다.
다음은 타조엔터테인먼트가 공개한 정태호와의 일문일답.
-요즘 근황은.
▶'개그콘서트'가 다시 시작하게 되면서, 개그맨의 본분으로 돌아가 열심히 개그를 구상하고 코너를 짜느라 정신없이 지내고 있다.
-'개그콘서트' 폐지 후 코로나19 직격탄까지 많이 힘들었을 것 같은데 어땠나.
▶힘든 시기였지만 개그맨으로서 연극 뿐만 아니라 다양한 무대에서 많은 웃음을 드리기 위해 노력했다. '개그콘서트'의 부활로 지금까지 못 드렸던 웃음을 한 번에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약 3년5개월 만에 돌아오는 '개그콘서트'와 함께하게 된 소감이 어떤가.
▶'개그콘서트'를 하면서 결혼도 하고, 집도 사고, 아들도 딸도 낳았기에 저에게 너무나도 행복했던 공간이다. 그런 행복한 공간이 다시 열린다는 게 너무 기쁘고, 이제는 선배가 되었으니 더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
-유튜브, OTT 중심으로 변화한 콘텐츠 시장에서 '개그콘서트'만의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요즘 유튜브를 비롯해 재미있는 콘텐츠들이 너무 많은데, 온 가족이 다 함께 둘러앉아 이야기를 나누며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은 '개그콘서트' 뿐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유행어 제조기' 수식어에 대한 부담감은 없는지, 새 코너들을 준비하며 가장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
▶많은 분들께서 제 유행어를 좋아해 주셔서 정말 감사했고, 이번에도 한 번 노려보고 있다. 사실 개그맨들은 늘 부담이다. 코너에 대한 부담감이 큰데 그만큼 여러분들이 많이 웃고 즐겨주시면 좋을 것 같다.
-새롭게 돌아온 '개그콘서트'를 통해 듣고 싶은 반응 또는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있나.
▶후배들에게도 가끔 하는 이야기인데, 제가 축구선수 메시는 아니지만, 저는 늘 메시처럼 나이가 들어도 늘 필드에서 뛰는 그런 멋진 선수이고 싶다. 나이가 들더라도 끝까지 무대에 남을 테니 응원도 많이 해 주시고, 가장 중요한 건 저희의 무대를 보고 웃는 분들이 계셔야 개그맨들이 존재할 수 있으니 많이 웃어 주시고 소문도 많이 내 주시면 좋겠다.
-'개그콘서트'의 부활을 기다려온 시청자들에게 한 마디 한다면.
▶여러분! 웃을 준비 되셨나요? 11월 12일, TV 앞으로 오셔서 온 가족 다 함께 웃으시길 바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