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진과 부둥켜안고 울어" 프라임, '전진 父' 찰리박 빈소 방문 속 애도

입력 2023.11.09 09:53수정 2023.11.09 09:53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그룹 무가당 출신 가수 프라임이 신화 멤버 전진(본명 박충재)의 부친이자 가수인 고(故) 찰리박(본명 박영철)을 애도했다.

프라임은 지난 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내 생에 첫 CF를 함께 하셨던 찰리박 형님"이라며 "나와는 종종 연락을 해주시고, 만나면 항상 '형님'이라고 부르라고 하셨다"고 고인을 회상했다.

그는 "신화 전진의 아버지이자 엔터테이너셨던 큰 형님, 장례 이튿날 오전 첫 조문객이었는데, 바로 입관식 하자마자라서 눈시울이 붉어진 충재를 도착하자마자 마주했다"라며 "우린 부둥켜안고 울어버렸고, 그러다 이런저런 이야길 나누었고, 슬픈 자리였지만 많은 생각과 추억이 감사한 시간이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란, 참 여러 모습으로 존재하는 것 같다, 충재가 아버지를 향한 사랑으로 빈소를 지키는 모습이 참 좋았는데 그거 보고 또 울었네"라며 "시원시원하고 정 많은 동생 진이 행복만 가득하고, 우리 찰리박 형님, 좋은 곳에서 편히 쉬시며 못다 한 활동도 멋지게 펼치시며 종횡무진 활약하시길 바란다, 우리 모두 사랑"이라고 애도의 뜻을 밝혔다.

지난 6일 찰리박은 향년 68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9일 오전 발인이 엄수됐다. 전진은 상주로서 빈소를 지켰다.

고인은 전진의 아버지로 유명해져 지난 2005년 찰리박이란 예명으로 '카사노바 사랑', 2009년 '아버지의 아버지', 2015년 '진짜루' 등의 노래를 발표했다. 찰리박은 전진으로부터 경제적인 도움도 받았으나 갈등이 지속되며 절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찰리박은 지난 2020년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에 출연, 반지하방에서 홀로 투병생활을 하고 있는 모습을 공개해 충격을 줬다. 당시 찰리박은 "2017년 뇌졸중으로 쓰러졌다"라며 "죽지 못해 사는 입장이다보니 사람을 만나는 게 싫고, 재활 운동을 하면서 속죄하는 마음으로 반성하며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휴대전화 배경화면을 전진과 류이서의 웨딩사진으로 해 놓았던 찰리박은 "결혼식에 참석하지 못했고, 아들과는 연락을 안하기로 했다"라며 "내 탓이고 아들을 원망할 일이 없다, 아들이 금전적인 지원과 투자를 많이 해줬다, 그래서 항상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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