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렌즈' 수입만 매년 200억대"…매튜 페리, 유산 관심↑

입력 2023.11.06 10:54수정 2023.11.06 10:54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미국 인기 시트콤 '프렌즈'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배우 매튜 페리가 남긴 재산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3일(현지시간) "매튜 페리는 수많은 팬과 상당한 재산을 남겼다"며 "그의 부의 상당 부분은 가장 상징적인 역할인 '프렌즈'의 챈들러 빙에서 나왔다, 그 수입은 TV 재방송과 스트리밍으로 연간 2000만 달러(약 26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CNBC는 공인 재정 설계사의 말을 빌려 배우가 사망한 경우 잔여 지급금은 배우 개인 자산으로 간주된다고 밝혔다. 미국 배우·방송인 노동 조합은 회원 사망시 잔여 지불금에 대한 수혜자를 지정할 수 있는 계약을 맺고 있다. 이에 따라 잔여 지급금은 페리가 지명한 개인 또는 신탁에 지급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프렌즈'의 배급권을 소유한 워너 브러더스에 잔여 지불금에 대해 문의했으나 대변인은 이에 대한 확인을 거부했다.

CNBC는 페리가 아무도 지정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페리에게는 배우자나 자녀가 없었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다. 이 경우에는 주법에 따라 유산 계획이 결정된다. 대부분의 주에서는 배우자와 자녀, 손자, 부모, 마지막으로 형제, 자매 순으로 전형적인 상속 계층 구조를 따른다. 페리의 유족으로는 그가 한살도 채 안 됐을 때 이혼한 부모와 이들이 각각 재혼한 이후 생긴 다섯 명의 이복형제가 있다. 부모가 잔여 재산에 대한 권리를 포기할 경우 이복형제 자매에게 전달될 가능성이 높다.

혹은 자선 단체에 기부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페리는 생전 제트 스키 사고로 인해 수년간 진통제(약물) 중독과 알코올 중독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페리는 다른 중독자들을 위한 여러 자선 활동을 지원한 바 있다. 또한 페리의 이름을 딴 재단이 장례식 날인 지난 3일 오전 설립되기도 했다. 매튜 페리 재단에서는 중독으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들을 돕기 위한 기부를 받는다.

한편 매튜 페리는 지난달 2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집에서 세상을 떠났다.
향년 54세. 미국 연예매체 TMZ는 페리가 익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최초 대응자들은 심장마비 신고를 받고 급히 달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페리는 집의 자쿠지에서 발견됐으며, 현장에서 마약은 발견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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