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랑 비행기 탔더니.." 엄마 하소연에 '갑론을박'

입력 2023.11.06 11:06수정 2023.11.06 13:57
"아기랑 비행기 탔더니.." 엄마 하소연에 '갑론을박'
사진은 기사 본문과 무관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파이낸셜뉴스] 갓난아기와 함께 비행기에 탔다가 다른 승객들이 한숨을 쉬는 등 불만을 표해 눈치가 보였다는 엄마의 사연이 공개돼 누리꾼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갓난아기와 일본 여행간 엄마.. 다른 승객들의 불만 표시 '불편'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갓난아기와 함께 최근 일본 후쿠오카 여행을 다녀온 A씨가 "한 커플이 앞쪽에 앉은 아기를 보며 한숨을 쉬더니 우리 자리를 뒤돌아보면서도 한숨을 쉬었다"며 비행기 안에서 발생한 상황에 대해 글을 올렸다.

A씨는 "출발할 때에는 비행기에 아기라고는 우리집 애밖에 없었던 것 같은데, 아기가 비행기 타자마자 잠들어서 얌전하게 잘 있었다"며 "이전에 괌에 다녀올 때도 편도 4시간을 조용히 자고 간식 먹고 버텨줘서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모른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귀국편 비행기에는 우리 집 아기 말고도 다른 아기가 두 명 정도 더 보였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행기에 타자마자 내 앞자리에 앉은 커플이 앞쪽에 앉은 아기를 보며 한숨을 쉬더니 우리 자리를 뒤돌아보면서도 한숨을 쉬었다"며 "아기들이 아무도 소리 내지 않았는데도 투덜대는 게 눈에 보였다"고 주장했다.

A씨는 "일부러 (아기에게) '앞자리 이모가 불편해하실 수도 있으니까 얌전하게 과자 먹고 잠드는 거야'라고 큰 소리로 말했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비행기 착륙을 앞두고 잠에서 깬 한 아기가 30초 정도 울면서 발생했다.

A씨는 "그 커플이 아기가 우는 것을 보고 구시렁거리더라"면서 "진짜 어디까지 노력해야 하냐고 묻고 싶었다. 아기들이 크게 울고 난리 치지도 않았는데 눈치 주는 사람은 처음이어서 너무 당황하고 불쾌했다"고 푸념했다.

이어 "실수를 저지르지도 않았는데, 너무 눈치 줄 필요까진 없을 것 같다"며 "아기가 존재한다는 이유만으로 죄가 아니다"라고 토로했다.

"기분 나빴겠네" vs "애랑 타는건 자제해야" 누리꾼도 찬반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비행기도 일종의 대중교통", "솔직히 기분이 나빴을 것 같다.
조용히 있는데 쳐다보고 한숨 쉬는 것 자체가 문제", "사회는 혼자 살 수 없는 곳이니 서로 배려하고 이해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A씨에게 공감했다.

반면 아기를 데리고 비행기에 탑승한 것이 부적절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단순 여행이면 부모가 아이를 생각해서라도 아이가 좀 클 때까지 자제해야 한다", "해외여행을 가도 기억도 못 할 나이인데 굳이 데려가는 것은 부모 욕심 아니겠나", "장거리 비행에서 아기가 울면 스트레스 받는 게 사실이다" 등의 반응도 보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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