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서 유리다리 깨져 관광객 10m 아래로 추락해 사망

입력 2023.11.06 05:00수정 2023.11.06 13:28
경찰 "다리 소유주,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
인니서 유리다리 깨져 관광객 10m 아래로 추락해 사망
사고가 발생한 유리 다리를 조사하고 있는 조사관들의 모습 [사진출처=엑스(X) 옛 트위터]

[파이낸셜뉴스] 인도네시아 한 관광 명소에 설치된 유리 다리가 깨져 그 위를 걷던 관광객 한 명이 숨졌다.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10월 25일 인도네시아 중부 반유마스의 림파쿠우스 소나무 숲에 설치된 유리 다리에서 일어났다.

바유마스시 경찰서장 에디 수란타 사이트푸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관광객 4명이 유리 다리를 건너고 있는데 유리 패널이 깨졌다”고 밝혔다.

이들 중 2명은 손잡이를 붙잡아 떨어지지는 않았지만 다른 2명은 10m 아래로 추락했다. 추락한 2명 중 1명은 가벼운 상처만 입고 생존했다. 하지만 나머지 1명은 사망했다.

인니서 유리다리 깨져 관광객 10m 아래로 추락해 사망
사고 당시 인도네시아 관광지의 유리다리. [사진출처=@GutzyAsia X(트위터) 캡처]

바유마스시 경찰의 범죄 수사 부서장 아구스 수프리아디는 "다리를 설치한 건설 회사가 매우 얇은 유리를 사용했다"라며 "다리가 설치된 이후 제대로 된 유지 관리가 되지 않았고 안전 검사도 받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사건 현장이 담긴 동영상은 소셜미디어 '틱톡(TikTok)'에서 200만 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영상에 따르면 다리에 관광객이 매달려 있고 다리 위의 두 사람이 그를 끌어올리고 있다.

경찰 당국은 사고가 발생한 유리 다리 소유주를 관광객 사망에 따른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소유주는 이후 구금된 것으로 전해졌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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