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매튜 페리, 외롭지 않은 장례식…'프렌즈' 친구들 배웅 속 영면

입력 2023.11.04 16:49수정 2023.11.04 16:49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미국의 인기 시트콤 '프렌즈'의 주연 배우였던 고(故) 매튜의 장례식에 '프렌즈'의 주인공들이 다함께 모여 애도했다.

3일(현지시간) 피플 등 미국 매체들에 따르면 '프렌즈'의 제니퍼 애니스톤, 매트 르블랑, 데이비드 쉼머, 커트니 콕스, 리사 쿠드로 등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포레스트 런 메모리얼 파크(Forest Lawn Memorial Park)에서 진행된 매튜 페리의 장례식에 다함께 참석했다.

장례식은 오후 3시쯤 시작돼 5시가 되기 전에 끝났다. 포레스트 런 메모리얼 파크는 폴 워커와 캐리 피셔, 데비 레놀즈, 닙시 허슬 등 유명인들이 묻혀 있는 곳이다.

앞서 '프렌즈'의 다섯 배우들은 매튜 페리 사망 이후 "우리는 매튜를 잃은 것으로 인해 큰 충격이 빠졌다, 우리는 함께 작품에 출연한 동료 그 이상이었다, 우리는 가족이었다"며 "하고 싶은 말은 더 많지만 지금은 이 이해하기 어려운 상실을 두고 충분히 애도할 시간을 가지겠다"고 밝혔다.

이어 "조금 더 지난 뒤에, 우리가 가능할 때 더 얘기하겠다, 지금은 매티(매튜 페리의 애칭)의 가족과 친구, 그를 사랑했던 전세계 모든 이들의 마음에 동참할 것"이라고 피플을 통해 공통 입장을 전한 바 있다.

매튜 페리는 지난달 2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집에서 세상을 떠났다. 향년 54세. 미국 연예매체 TMZ는 매튜 페리가 익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최초 대응자들은 심장마비 신고를 받고 급히 달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매튜 페리는 집의 자쿠지에서 발견됐으며, 현장에서 마약은 발견되지 않았다.

생전 매튜 페리는 자신의 알코올 중독과 약물 중독 등에 대해 솔직하게 발언해왔으며, '프렌즈'를 찍는 도중 재활 치료를 하기도 했다. 이에 매튜 페리의 이름을 딴 재단이 장례식 날인 3일 오전 설립됐다.
매튜 페리 재단에서는 중독으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 기부를 받는다.

매튜 페리는 지난해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내가 죽으면, 나는 내 이름 앞에 가장 먼저 거론되는 것이 '프렌즈'가 아니었으면 좋겠다, 대신 내가 다른 사람들을 돕기 위해 했던 일들이 가장 먼저 언급됐으면 좋겠다"고 밝힌 바 있다. 더불어 그는 "나는 남은 생에 그것을 증명해 보이겠다, 중독은 혼자 이겨내기에는 너무 강하다, 그렇지만 함께라면, 언젠가 우리는 그것을 물리칠 수 있다"며 중독자들을 돕고싶다는 강한 바람을 표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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