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다시 뭉친 개식스…'독박투어'로 펼치는 '독한 케미'

입력 2023.11.04 06:00수정 2023.11.04 06:00
10년 만에 다시 뭉친 개식스…'독박투어'로 펼치는 '독한 케미' [N초점]
채널S·MBN·라이프타임 예능 '니돈내산 독박투어'


10년 만에 다시 뭉친 개식스…'독박투어'로 펼치는 '독한 케미' [N초점]
'니돈내산 독박투어' 방송 화면 갈무리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지난 2013년 종영한 '기막힌 외출' 속 개식스(김대희, 김준호, 장동민, 유세윤, 홍인규)가 10년 만에 다시 뭉쳤다. 채널S·MBN·라이프타임에서 선보이는 예능 '니돈내산 독박투어'(이하 '독박투어')를 통해서다. 유상무가 빠지면서 완전체는 아니지만 다시 한 프로그램에서 힘을 모으게 된 개식스 멤버들은 20년 넘게 이어온 우정과 케미스트리를 발산하면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독박투어' 속 다섯 멤버는 '기막힌 외출' 때부터 독하고 장난기 많은 케미스트리를 보여준 바 있다. 그리고 10년 만에 다시 뭉친 '독박투어' 속에서도 다섯 멤버들은 여전히 독하고 서로에게 상상할 수 없는 장난을 치면서 웃음을 만들어내고 있다. 게임의 벌칙으로 눈썹을 밀어버리는가 하면, 한 사람을 속이겠다고 제작진과 협동해 반나절 동안 촬영장 분위기를 쑥대밭으로 만들기까지 한다. 이런 이들의 모습을 보고 있자면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이렇게까지 해도 되나?'라는 반응이 절로 나올 정도다.

이런 멤버들을 따라 프로그램의 기획 역시 파격적이다. 여행 예능을 표방하지만, 비행기 값을 제외한 모든 여행 여비를 복불복 게임을 통해 출연자 사비로 결제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는 것. 더불어 여행지, 숙소, 식사까지 모두 멤버들이 직접 선정한다. 제작진의 개입은 최대한 배제되면서 프로그램은 파격적인 리얼리티를 더욱 부각시킨다. 과거 '기막힌 외출'을 연출하면서 개식스와 오랜 우정을 쌓아왔던 박승호 PD이기에 이러한 파격적인 형식의 프로그램도 가능했다.

이런 설정 덕분에 멤버들은 어떻게든 돈을 내지 않기 위해 필사적으로 게임에 임한다. 자칫 잘못하면 한끼 식사 비용으로 80만원을 지출하는 경우도 그려지기에, 어떻게든 '독박자'(독박을 쓰게 되는 사람)를 피하기 위해 애쓴다.

특히 지난달 28일 방송된 '독박투어'에서는 싱가포르로 여행을 떠난 개식스 멤버들이 유세윤이 예약한 5성 호텔 스위트룸에서 1박을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멤버들은 휘황찬란한 호텔 속에서 하루를 묵으며 즐겼지만, 이곳의 숙박비만 430만원에 달한다는 것을 알게된 순간부터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누군가 한 명이 430만원을 지불해야 하는 것. 다행히 멤버들끼리 합의해 한 명을 제외한 나머지 네 명이 숙박비를 지불하기로 했지만, 그럼에도 각자 100만원 이상을 지출하게 되면서 망연자실 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처럼 갑작스럽게 큰 금액을 내지 않기 위해서는 어떻게든 멤버들끼리 게임을 해서 이겨야 한다. 하지만 '독박투어'는 이 게임 선정도 모두 출연자에게 맡긴다. 이에 출연자들은 직접 만든 기상천외한 게임들을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신고 있던 신발로 탑을 쌓거나, 어린이 장난감을 이용한 복불복, 병뚜껑 멀리 보내기, 이마에 병뚜껑을 올려 표정변화로만 이를 입으로 옮기는 게임 등 다채로운 복불복 게임들이 등장한다. 어떻게든 돈을 내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들의 모습만으로도 시종일관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독박투어'의 가장 큰 매력은 이러한 독한 설정들에 눈살이 찌푸려지지 않게 만드는 멤버들의 케미스트리다. '우정 20주년'을 모토로 시작한 프로그램이기에 멤버들이 오랜 우정 속 쌓아온 서로에 대한 신뢰가 기반으로, 독한 장난들이 오간다. 특히 최대 독박자로 선정되면 빨간 내복만 입고 거리를 활보하게 만들거나 배에 헤나 그리기, 눈썹 밀기 등을 진행할 때도 멤버들은 어떻게든 더 장난을 치기 위해 애쓴다. 가끔씩 선을 넘는 장난을 치더라도 바로 다른 장난으로 분위기가 환기 되면서 재미를 안긴다.

또한 여행 중간 중간 다섯 멤버들은 20년 동안의 우정을 돌아보면서 뭉클함도 선사한다. 오랜 시간 함께 해오면서 서로에게 느꼈던 진심들이 공유되고, 이러한 모습을 보고 있다 보면 자연스럽게 이들의 여행에 동화된다. 마치 다섯 남자의 여행에 함께 동행하면서 이들과 함께 웃고 울게 된다. '기막힌 외출'의 추억을 가진 시청자들이라면 더욱 '독박투어'에 대한 애정이 커질 법하다.


이에 김대희 역시 '독박투어' 방송이 시작되기 전 제작발표회에서 프로그램의 관전포인트로 "우리 다섯 명의 찐친 케미스트리가 관전포인트다"라며 "과거 '기막힌 외출' 애청자들이 3, 40대가 되셨을 텐데 그때의 추억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처럼 '독박투어'는 20년동안 관계를 쌓아온 멤버들의 케미스트리, 우정이 중심이 되면서 독박이라는 독한 설정과 더불어 색다른 매력의 여행 예능 프로그램으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방송까지 베트남, 대만, 태국, 싱가포르 등을 여행하면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긴 '독박투어' 속 개식스가 앞으로 또 어떤 여행지에서 '독한 복불복 게임'과 우정 가득한 케미스트리를 선보일지 기대를 모은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