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새 4차례 불내고 도망간 '연쇄방화범', 잡고 보니 정체가... 반전

입력 2023.11.02 06:53수정 2023.11.02 13:33
한달새 4차례 불내고 도망간 '연쇄방화범', 잡고 보니 정체가... 반전
연쇄방화를 저지른 중1 소년이 자전거를 타고 달아나고 있다. 출처=MBC뉴스

[파이낸셜뉴스] 세종에서 한달새 4차례 방화를 저지르고 도주한 연쇄방화범인 중학교 1학년 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세종북부경찰서는 지난 1일 일반물건방화 혐의로 10대 A군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군은 지난 8월부터 9월 초까지 세종시 조치원읍 일대에서 쓰레기 더미와 임야 등에 불을 붙이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사나흘 간격으로 한 달여간 반경 500m 안에서 비슷한 방화가 잇따라 일어나자, 소방당국은 방화범에 대해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화재 현장 CCTV에서 경찰은 매번 화재마다 불난 장소를 휴대전화 플래시로 비춰보는 남성을 포착해 A군을 붙잡았다.

A군은 본인이 방화를 벌이고 자전거로 유유히 도망친 뒤 대담하게 119에 신고 전화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불은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바로 꺼져서 큰 피해로 이어지진 않았다.

경찰에 붙잡힌 A군은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방화를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수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촉법소년인 A군을 소년부로 송치할 예정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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