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방송으로 '동반 극단선택' 과정 찍은 20대 여성 2명, 구사일생한 사연

입력 2023.11.01 07:57수정 2023.11.01 13:34
생방송으로 '동반 극단선택' 과정 찍은 20대 여성 2명, 구사일생한 사연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pixabay

[파이낸셜뉴스] 10대, 20대 여성 2명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생방송 도중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다가 시청자의 신고로 구조됐다.

지난달 31일 광주 북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사건은 전날인 30일 오후 11시 30분쯤 광주 한 아파트에서 발생했다.

이날 20대 여성 A씨와 10대 여성 B씨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 앞서 두 사람은 SNS를 통해 방송을 진행했다. 이후 유독 가스를 피워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고, 실시간으로 이 장면을 접한 시청자가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는 곧바로 119 구급대가 출동했고, 두 사람은 병원으로 이송돼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정신 질환 치료를 받던 병원에서 알게 된 사이로 파악됐다.

이중 A씨의 경우 3~4년 전부터 수십차례 자해 및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관계기관으로부터 집중 관리를 받아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두 사람이 건강을 회복하는 대로 자살 유발 정보를 유통한 혐의 및 자살 방조 혐의 등을 적용해 처벌을 검토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광주자살예방센터 관계자는 "온라인 방송으로 자살을 실행·유도하는 행위는 형사처벌 대상이다. 자살 동반자를 모집하거나 구체적 자살 방법에 대해 알려주는 것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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