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 부부' 손범수♥진양혜, 결혼 30년 민낯 공개 "신혼처럼 싸워"

입력 2023.10.31 11:01수정 2023.10.31 11:01
'아나운서 부부' 손범수♥진양혜, 결혼 30년 민낯 공개 "신혼처럼 싸워"
사진 제공=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아나운서 부부 손범수, 진양혜가 결혼 30년차의 현실 민낯을 공개했다.

31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30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은 수도권 가구 시청률 5.8%, 전국 가구 시청률 5.6%로 월요 예능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이날 방송에는 원조 아나테이너 손범수가 아내 진양혜와의 결혼 30년 차 일상을 공개했다. 이날 두 사람은 각자 자신을 '호랑이 남편'과 '양 같은 아내'라고 소개했다. 이 이유에 대해 손범수는 "현실은 정반대니까, 순한 양이 이미 됐다"라고 했고, 이에 진양혜는 "동의하긴 어렵지만 저는 순한 양 같은 아내를 늘 지향하고 있다"라며 시작부터 팽팽한 티격태격 케미를 뽐냈다.

두 사람은 아나운서 선후배로 첫 만남을 가졌다고 했다. 당시 신입사원 교육을 담당했었다는 손범수는 "양혜씨가 점점 제 마음을 차지해가더라"라며 첫 만남을 회상했다. 이어 손범수는 교육 후 뒤풀이로 간 노래방에서 진양혜가 춤을 추며 노래를 부르는 의외에 모습에 또 한 번 빠졌다고 밝혔다. 진양혜는 "방송을 하면 바람둥이 같은 느낌도 있고 연애도 잘 할 것 같은 선입견이 있었는데 맨날 똑같은 옷을 입고 오는 거다, 그게 좋더라"라며 예상과 달랐던 수수한 모습과 술자리에서도 흐트러지지 않고 선배들을 챙기는 손범수의 믿음직스러운 모습에 반하게 됐다고 밝혔다.

결혼 30년 차를 맞은 두 사람은 이날 결혼 생활에 대해 "신혼 초에 엄청나게 싸웠다"라면서 "지금도 신혼 같다는 느낌이 든다, 신혼 때처럼 싸운다"라고 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두 아들이 장성한 뒤 결혼생활 2막을 맞이한 두 사람은 아침부터 티격태격했다. 진양혜는 일찍 일어나 손범수를 위해 아침 식사로 계란을 삶아뒀지만 삶은 계란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손범수는 계란 프라이를 해 진양혜를 서운하게 했다.

진양혜는 또한 "내가 우선순위 1번이었던 적이 없었던 것 같다, 항상 남편과 아이들이 우선이었다"라며 "이제는 저한테 집중하면서 살고 싶다"라고 독립에 대한 뜻을 내비쳤다. 손범수는 "있을 때 서로 잘 해야 하고 소중함을 알아야 한다"라며 반대했지만, 진양혜는 "당신이 그런 얘기를 할 상황은 아닌 것 같다, 둘이 같이 있다고 외롭지 않은 건 아니다"라며 싸늘하게 답해 눈길을 끌었다.


계속해서 서운함을 토로하던 진양혜는 손범수와 눈이 마주치자 감정이 복받친 듯 눈물을 보였다. 그 이유에 대해 진양혜는 "눈이 마주치면 울컥하는 게 있다, 왜 그런지 모르겠다, 남편이 안쓰러운 것도 있는 것 같고"라고 설명했다. 이에 손범수는 "권태롭지 않은가 보다, 권태기면 서로 무시한다고 하는데 그게 아니라 우리는 서로에 대한 관심, 사랑이 있는 것 같다"며 다행이라고 했지만, 진양혜는 "너무 좋게 포장하는 것 같다, 그건 아닌 것 같다"라며 단호하게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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