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싫증나서"…12건 연쇄성폭행범 30대 가장 공분 부른 진술

입력 2023.10.28 10:59수정 2023.10.28 10:59
"아내 싫증나서"…12건 연쇄성폭행범 30대 가장 공분 부른 진술
사진 제공=E채널


(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용감한 형사들3' 왜곡된 성적 관념으로 10여건의 연쇄 성폭행을 저지른 범인의 이야기를 전했다.

지난 27일 오후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3'(연출 이지선) 10회에는 부산 영도경찰서 방국태 경정과 울산 남부경찰서 권기백 경위, 남양주 오남파출소 백승진 경감이 출연해 수사 일지를 공개했다.

이날 소개된 사건은 집에서 자고 있는데 괴한이 자신을 성폭행하고 도망갔다는 여성의 신고가 시작이었다. 범인은 반지하 주택에 거주하고 있던 여성이 자고 있는 틈에 범행을 저질렀다.

수사 시작 7개월 후 또다른 반지하 주택에서 도둑 신고가 들어왔다. 피해자는 도둑이 이전에도 침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피해자 집에서 뜯겨 나간 방범창의 지문 감식 결과, 전과가 없는 평범한 30대 가장 윤 씨의 지문이 나왔다.

윤 씨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때 한 형사의 눈썰미로 그가 2년 전, 집안 사정으로 독립한 10대 여학생을 성폭행한 강간범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반지하에 혼자 살고 있는 여자를 노린다는 공통점을 발견한 형사는 유사 패턴의 사건을 파악했고, 윤 씨는 무려 10여 건에 달하는 강간 사건의 용의자로 떠올랐다.

5건의 현장에서 나온 신원미상의 DNA와 쪽지문을 감식했고, 모두 윤 씨의 것이었다. 7개월 전 강간 사건 또한 그의 짓으로, 절도범은 연쇄성폭행범이었다. 윤 씨는 신고 접수가 안 됐던 3건을 포함해 총 12건의 사건을 인정했다. 진술 받은 피해자는 11명이었는데, 신고를 하지 않은 한 피해자에게 두 번의 범행을 저질렀다.
윤 씨는 아내에게 싫증이 나서 다른 여자들과 관계를 맺고 싶었다고 공분을 부르는 진술을 했다. 왜곡된 성적 관념에 휩싸인 범인은 징역 16년을 선고받았다.

한편 '용감한 형사들3'는 매주 금요일 오후 8시4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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