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 미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학자·스토리텔러센터(CSS)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 센터가 지난 8월 10∼24세 15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51.5%가 "우정이나 플라토닉(성적인 특성이 없는) 관계에 중점을 둔 콘텐츠를 더 보고 싶다"라고 답했다.
응답자의 33.3%는 이 문항에 중립적인 입장을 표시했고, 15.2%만이 부정적인 의견을 표시했다.
또 전체 응답자의 44.3%는 "미디어에서 로맨스가 과도하게 쓰인다"라는 데 동의했으며, 47.5%는 "대부분의 TV쇼와 영화 줄거리에 성관계 장면이 필요하지 않다"라고 했다.
응답자의 39%는 "스크린에서 성적인 지향이 없는 캐릭터를 더 많이 보고 싶다"라고 했다.
연구팀은 Z세대의 이런 성향을 로맨스를 원하지 않는다는 의미의 '노맨스'(Nomance)로 지칭했다.
연구팀은 "Z세대는 로맨틱하거나 성적인 관계를 중시하는 전형적이고 이성애 중심적인 스토리텔링에 지쳐가고 있으며, 청소년기와 사회적 웰빙의 핵심 요소인 우정에 대해 더 많은 표현을 원하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이런 성향에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는 Z세대가 성장기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고립된 상태를 오래 경험하면서 우정과 같이 따뜻한 인간관계에 대한 갈망이 커졌다는 점이 꼽혔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