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지난 20일 넷플릭스 새 오리지널 시리즈 '이두나!'(극본 장유하/연출 이정효)가 전편 공개됐다. '이두나!'는 평범한 대학생 원준(양세종 분)이 셰어하우스에서 화려한 K팝 아이돌 시절을 뒤로 하고 은퇴한 두나(수지 분)를 만나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로맨스 드라마로, 총 9부작으로 제작됐다.
수지는 극 중 눈에 띄는 외모와 특출난 실력으로 최정상 아이돌로서 온 세상의 사랑과 관심과 부담 그 중심에 살다가 어느 날 돌연 은퇴를 선언한 이두나 역을 연기헀다. 어느날 셰어하우스에서 평범한 대학생 원준과 인연을 맺게 되고, 이후 다시 한번 세상에 대한 마음을 열게 되는 인물이다.
수지는 이런 이두나의 모습을 높은 싱크로율로 그려내면서 많은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특히 실제 아이돌 출신인 수지의 모습과 이두나의 캐릭터가 겹쳐지면서 더욱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이에 26일 수지는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이두나!' 공개 기념 인터뷰를 가지고 극 중 이두나 역을 연기하기 위해 기울인 노력부터 '이두나!'를 통해 느낀 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두나!'를 통해 수지가 표현하고자 했던 부분에 대해 들어봤다.
-공개된 소감을 밝힌다면.
▶일단 다들 열심히 촬영하고 애정있게 촬영했는데 넷플릭스를 통해서 전세계 시청자분들에게 공개할 수 있어 너무 좋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이두나!'를 잘 봐주셨으면 하는 마음이다.
-수지의 비주얼이 좋게 찍혔다는 평이 많은데, 어떻게 생각하나.
▶일단 두나의 다양한 모습이 많이 나오는데 그런 모습들을 촬영감독님이 애써서 예쁘게 찍어주셨는데, (그런 평은) 촬영 감독님께서 기뻐하실 것 같다.
-'이두나!'를 선택하게 된 계기가 있나.
▶제목부터 인물의 이름이 들어가기도 하고 그만큼 큰 사건이나 서사는 없지만 이두나라는 인물을 잘 표현하는 드라마라고 생각했다. 그게 매력적이어서 선택했다. 일단 웹툰을 봤을 때도 이두나의 묘한 분위기가 매력이 있었고, 그 분위기는 제가 이때까지 안 보여줬던 분위기여서 연기해보고 싶었다. 대본을 보고 나서 두나의 상황 같은 것들이 말로 표현할 수 없을만큼 공감이 됐다. 이런 부분은 내가 좀 더 잘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실제 아이돌 경험해봤으니 '이두나!'가 아이돌의 현실 반영을 잘했다고 생각하나.
▶그냥 원준이랑 두나가 짜장면집에서 목격이 된 후 악플 같은 것들을 원준이가 읽어주면서 사람들이 너무 말을 막한다고 하는데 두나가 아무렇지 않게 원래 있었던 일인 것처럼 얘기하는 부분들이 있다. 실제로 겪었다기 보다는 다들 잘 알고 있는 상황인 것 같다고 생각했다. 또 어떤 남자가 일 때문에 사진을 찍는 건데 두나가 자기를 찍는 줄 알고 흠칫 놀라는 부분이 있다. 오해가 풀리면서 불안도 풀리는데 그런 부분들이 싱크로율이 있다고 생각했다.
-'이두나!'는 수지의 20대를 마무리하는 작품이기도 한데.
▶사실 저는 나이에 대한 생각을 안 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이두나!'를 하고 나서 20대 초반 역이다 보니깐 신경을 안 쓸 수 없겠더라. 어려 보이려고 말투도 연습했는데 나이에 너무 신경을 쓰고 있어서 나중에는 그 부분을 생각 안 하려 했다. 어쩔 수 없이 앞으로 20대 초반 역은 힘들겠구나 생각했다. 20대의 마지막 작품을 '이두나!'로 하게 된 건 타이밍도 좋고 여러모로 의미가 있겠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