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말이 너무 심했나?"... 차주 스스로 올린 글에 누리꾼 '분노'

입력 2023.10.26 07:35수정 2023.10.26 13:32
하역장에 주차한 차주 본인이 쓴 글 '화제'
"내 말이 너무 심했나?"... 차주 스스로 올린 글에 누리꾼 '분노'
자료사진=게티이미지뱅크
[파이낸셜뉴스] 지정된 주차 구역이 아닌 하역주차장에 주차를 해놓고선 관리사무실로부터 이동 주차를 하라는 전화를 받자 되레 관리사무실 직원을 나무라는 문자를 보낸 차주의 사연이 전해졌다. 문자를 전송한 해당 차주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스스로 글을 쓴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내가 말을 너무 심하게 한 걸까?’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설명글과 함께 문자 메시지 화면이 첨부된 해당 게시글은 현재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주차공간 많지만, 출근 편하려고 하역장에 주차"

글을 작성한 A씨는 “어제 일 마치고 저녁 7시 다 되어서 하역주차장 구석에 차를 대 놓았다”며 “다음 날 또 아침 일찍 출근해야 돼서 바로 나갈 수 있게 주차했다”고 운을 뗐다.

A씨는 “물론 지하 3층까지 주차가 가능하지만 동선이 가깝기 때문에 어제오늘 너무 피곤할 것 같아서 주말이고 택배차도 많이 안 다닐 것 같았다”며 하역주차장에 주차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이어 “물론 지정주차구역에 차 대 놓지 않은 내 잘못이기는 하다”면서도 “밤 10시 다 돼서 관리실에서 오는 전화에 잠이 깨서 다 예민해졌다. 새벽에 또 일어나서 준비해야 하는데 평소 불면증까지 있으니까 힘들더라. 내가 말을 너무 막 했냐”며 자신이 관리사무실 직원과 나눈 문자메시지 내용을 직접 공개했다.

"내 말이 너무 심했나?"... 차주 스스로 올린 글에 누리꾼 '분노'
A씨가 관리사무실 직원과 나눈 문자 메시지. 해당 메시지 내용은 A씨가 직접 공개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밤 10시에 차 빼달라 전화 오자.. 짜증 폭발한 차주

해당 문자 메시지에 따르면, A씨는 관리사무실 측의 전화를 받고 오후 10시 6분 “늦은 시간에 전화하지 마세요. 잠 다깼잖아요. 문자로 하시든지 사람 짜증나게”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관리실 측은 “주차하시는 거면 주차장에 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렇지만 A씨는 계속 화를 냈다. 그는 “어쩌라고. 그래서 밤에 전화하는 게 맞는 일? X빡치네”라며 “주차 방금 제대로 했고 앞으로 늦은 밤에 전화하시는 일 없었으면 해요. 누군가는 주말에도 출근한다는 걸 아셨으면”이라고 답장을 보냈다.

그의 문자메시지는 계속 이어졌다. A씨는 “덕분에 잠 다 깼으니까요. 연락 수단은 문자도 있어요”며 “XX같이 주차하는 차들이나 관리하세요. 그거 잠깐 공간 넓디넓은 하역주차장에 차 대 놓았다고 늦은 시간에 연락하지 마시고요”고 강조했다.

이에 관리실 측은 “다음부턴 문자 보내겠다.
잠 깨워 죄송하다”고 되레 사과했다.

누리꾼 질타 쏟아져 "잘했다고 우쭈주 해달라는 건가"

해당 문자 메시지와 게시글을 본 누리꾼들은 A씨를 질타하는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설마 자기 잘못 아니라고 우쭈쭈 해달라는 건가” “굳이 올려서 물어보는 이유가 뭔가 싶다” “진상인 것 알고 관리사무실 아저씨가 저기서 끊었다” “차라리 조작이었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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