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성 "몸이 말 안들어 슬펐다"…경기 도중 은퇴 결심

(서울=뉴스1) 박하나 기자 = 공식 은퇴를 선언한 종합격투기 선수 정찬성이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은퇴를 결심한 이유를 고백했다.

지난 25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는 눈물의 은퇴식으로 모두를 울린 '코리안 좀비' 정찬성이 출연했다. 이날 '코리안 활력 좀비' 특집으로 꾸며져 조혜련, 김호영, 이은형이 함께했다.

정찬성은 지난 8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UFC 경기에서 페더급 세계 랭킹 1위 맥스 할로웨이에게 KO패 당한 후 돌연 은퇴를 선언해 전 세계 팬들을 놀라게 했다. 정찬성은 은퇴 후 인터뷰 포함 50여 곳에서 섭외 요청을 받았지만, 싱가포르를 직접 찾아 경기를 직관하며 응원해 준 유세윤을 위해 '라디오스타'에 출연했다고 의리를 뽐냈다.

정찬성은 경기 전에는 은퇴할 생각이 아니었다며 서울에서 은퇴 경기를 하고 싶었다고 고백해 시선을 모았다. 정찬성은 국내 관객들에게도 실제 경기를 직관하는 재미를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고. 정찬성은 "경기 중간에 그만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맞으면 원래 버티는데, 정신은 괜찮은데 중심이 안 잡혔다, 3라운드 내내 그러다 보니까 끝나자마자 그만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솔직하게 이야기했다다.

정찬성은 마지막 타이틀전에서도 몸의 변화를 느꼈지만, 정신력의 문제라며 상황을 부정했다고. 이어 정찬성은 "몸이 말을 안 들어 슬펐다"라고 당시의 심정을 털어놨다. 더불어 정찬성은 승패와 상관없이 한국 종합격투기 발전과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위해 서울에서 꼭 경기를 열고 싶었다며 더욱 아쉬워했다.

정찬성은 "그래도 은퇴 경기가 멋있게 나왔다"라며 등장곡을 함께 불러준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현장에서 정찬성의 경기를 직관한 유세윤은 "현장은 정말 눈물바다였고, 현장에 있으면 울 수밖에 없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한편, MBC '라디오스타'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촌철살인의 입담으로 게스트들을 무장해제 시켜 진짜 이야기를 끄집어내는 독보적 토크쇼 프로그램으로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