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화장실에 갇혔어요. 제발 문 열고 쌉시다'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이 게재됐다.
글 작성자 A씨는 최근 화장실에 갔다가 갇히는 아찔한 경험을 했다. A씨는 "화장실 문이 헛돌아서 안 열리더라. 창문 없는 화장실이고 환풍기만 있고 휴대폰도 밖에 두고 들어온 상태였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A씨는 "문고리 잡고 씨름하다 안되니까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아침이었던 때라 아무 반응도 없더라. 원룸 화장실이라 협소하고 숨도 가빠 오니까 진짜 위기감을 느꼈다"라며 "마지막 희망으로 발로 걷어차서 부수고 나왔다. 발은 상처투성이가 됐지만 살아서 다행"이라며 회상했다.
A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처참하게 부서진 화장실 문의 모습이 담겼다. 그는 "참고로 181㎝에 몸무게 97㎏이라 다행이지 어린아이나 여자였으면 쉽지 않았을 것 같다. 철문이나 통나무 문이면 진짜 몰랐을 것"이라며 "다들 문고리 잘 점검하고 휴대폰 필수로 가지고 들어가라"라고 조언했다.
해당 사연에 누리꾼들은 "나도 갇힌 적 있다.
한편 A씨처럼 화장실이나 방에 갇히는 사고는 의외로 빈번하게 발생한다. 지난 4월에는 원룸에 사는 남성 B씨가 자택 화장실에 갇혀 스마트폰 음성인식 인공지능(AI)에게 말을 걸어 극적으로 구조된 바 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