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항준 "'리바운드' 스코어, 예상과 달라 울었다…신작 개봉 쫄려"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오픈 더 도어'로 돌아온 장항준 감독이 전작인 '리바운드'의 스코어에 대해 언급했다.

2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컨텐츠랩비보 사옥에서는 영화 '오픈 더 도어'(감독 장항준)와 관련해 장항준 감독과 제작자 송은이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오픈 더 도어'는 미국 뉴저지 한인 세탁소 살인 사건 이후 7년, 비밀의 문을 열어버린 한 가족의 숨겨진 진실을 그린 미스터리 심리 스릴러 영화로, 과거 미국 교민 사회에서 일어났던 실화 사건을 모티브로 한다.

'라이터를 켜라'(2002) '기억의 밤'(2017) '라바운드'(2023)의 장항준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장항준의 소속사이자 종합 엔터테인먼트사 컨텐츠랩비보의 수장인 송은이가 처음으로 영화 제작을 맡았다.

이날 장항준 감독은 개봉 소감에 대해 "CG가 오래 걸려서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며 "사실 한국 영화가 좋지 않고 위기라 하는데 그 와중에 개봉할 수 있게 돼서 다행스럽다 생각한다, 많이 쫄린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송은이는 "감독님이 아티스트로서도 함께 셀럽으로서도 함께 하고 있는데 팟캐스트 이후 더 많이 대중께 선보이는 첫 번째 작품"이라며 "컨텐츠랩비보가 이제 9년 차로 넘어가고 있는데 첫 번째 영화 제작이라 기분이 이상하고 설렌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개봉 자체가 요즘 많이 불투명한데 개봉하게 된 자체도 너무나 기쁜 일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장항준은 "제가 작품했던 것 중에 은근히 흥행을 못한 게 별로 없다, 작가 시절부터"라며 "많은 감독들이 개봉할 때 기대하지만 ('리바운드' 개봉 때는) 예상과 많이 달라져서 울었다"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송은이는 "('리바운드'가) 저는 너무 좋은 영화라고 생각했고 재밌게 잘 봤다"며 "스코어를 높게 기대했는데 좋은 영화도 성적이 이렇게 나오는 건 시장이 안 좋긴 한가보다 실감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우리 영화는 과연 어떻게 개봉할 것인가 학습이 돼서 일반적인 홍보보다는 특별하게 대중 분들이 재밌어 할만한 요소를 만들 궁리를 했던 것 같다"며 "이번에 특별히 GV도 많이 하고 재밌게 보신 분들과 함께 비보스럽게 장항준과의 회식도 이벤트로 걸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장항준 감독은 "저와 상의가 안 됐다"며 티격태격했다. 송은이는 "특별한 선물도 해보면 어떨까 그런 얘기도 많이 한다"며 "비보가 잘 하는 것들이 이런 것들이니까"라는 계획도 전했다.

한편 '오픈 더 도어'는 이날 개봉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