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베트남에서 한국인 관광객 4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4일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람동 달랏 지역에서 지프 차량을 타고 탐험하던 한국인 관광객 4명이 며칠간 내린 폭우로 불어난 하천 급류에 휩쓸려 숨졌다.
VN익스프레스 등 베트남 언론 보도에 따르면 꾸란촌 관광지역 직원이 한국인 관광객들을 태운 차량을 몰아 강변 체험 여행에 나섰다가 갑작스러운 급류를 만나 차량이 전복됐다. 탑승한 한국인 관광객은 남성 2명, 여성 2명이다. 차량이 전복되자 운전자는 탈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대는 오후 3시 10분쯤 달랏 락즈엉 쿠 란 마을 내 사고 지점과 약 4㎞ 떨어진 곳에서 관광객 2명의 시신을 발견했다. 다른 2명도 같은 날 오후 4시 30분쯤 숨진 채 발견됐다.
랑비앙산 기슭에 있는 꾸란 마을은 야생 원시림을 간직한 명소로, 지프 차량을 타고 정글을 탐험하는 관광 상품(지프투어)이 인기다.
사고 구간도 평소 물이 얕은 곳으로 지프 차량이 휩쓸릴 정도로 물살이 세진 것은 이례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사고 지역에는 지난 사흘간 많은 비가 내려 홍수 피해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외교부 당국자는 “현장에 영사를 급파해 필요한 영사조력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외교부 측은 유족과 연락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