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교통카드 찍으면 '삑' 소리 대신..." 서울 지하철, 내년부터 태그음 바꾼다

입력 2023.10.24 06:48수정 2023.10.24 16:32
"이제 교통카드 찍으면 '삑' 소리 대신..." 서울 지하철, 내년부터 태그음 바꾼다
이달 3일 서울의 한 지하철역에서 승객들이 오가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서울 지하철이 기존 '삑' 소리만 나오던 교통카드 태그음을 내년부터 밝고 긍정적인 음성으로 바꿀 계획이다. 거론되고 있는 단어는 '서울', '동행' 정도로 다른 태그음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서울교통공사 등에 따르면 공사는 내년 1월부터 서울 지하철 1~8호선 역사의 교통카드 단말기 시스템 프로그램 수정 작업에 들어가 태그음을 변경한다.

현재 지하철 역사에 설치된 개집표기 교통카드 단말기에서는 승차권 권종(일반권, 할인권)에 따라 '삑'하는 태그음을 1~2회 송출하고 있다.

공사는 이러한 '삑' 소리가 이용객들이 경고나 알람 등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향후 밝고 긍정적인 인상을 줄 수 있는 음성으로 변경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음성 안내 메시지는 경로우대카드에 한해 '삑삑'과 함께 "건강하세요"라는 음성이 송출되고 있다.

현재까지 거론된 태그음은 '서울' '동행' 등이다. 다만, 공사 측은 "서울이나 동행 도입은 예시일 뿐, 구체적으로 논의된 바 없다. 향후 협의해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공사는 또, 태그음을 기업에 판매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역명 병기 판매 방식과 유사한 형태로, 특정 역사에서 교통카드를 태그 할 때 'Coke(콕)', 'T(티)' 등 기업에서 원하는 다양한 효과음이 나오도록 하는 방안이다.

공사는 해당 시스템을 서울 지하철부터 시작해 전국 도시철도 운영 기관, 버스, 택시 등에 확대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