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그룹 이달의 소녀 출신 현진, 여진, 비비, 고원, 혜주가 '루셈블'로 돌아왔다. 전 소속사와의 분쟁 끝에 각자의 길을 걷게 된 이달의 소녀, 12명의 멤버들 속 5명의 멤버가 뭉쳐 루셈블로 재데뷔하게 된 것. 이에 이들은 지난 9월15일 미니 1집 '루셈블'을 발매하고 재도약의 기회를 위해 힘차게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데뷔 앨범 '루셈블'은 '서로의 소중함'과 '세계관의 진실', 그리고 '새로운 서사'를 그리는 작품이다. 비 온 뒤에 땅이 더 굳어지는 것처럼, 여리기만 했던 소녀들이 '루셈블'을 품에 안고 더 단단하게 출발점에 선 이야기가 담겼다.
타이틀곡 '센서티브'(Sensitive)는 캐치하고 펑키한 베이스와 기타 릭의 중독적인 톱 라인이 강조되는 곡이다. '예민함은 더욱 뚜렷한 스스로의 기준을 만든다. 지금까지 나를 만들어왔던 감각을 믿고 더욱 자신 있게 나아가라'는 당당한 진취성의 메시지를 담았다.
루셈블의 그룹명 역시 이달의 소녀의 영문명인 '루나'(LOONA)와 모이다라는 뜻을 지닌 '어셈블'(ASSEMBLE)의 합성어인 만큼, 이달의 소녀의 색깔을 가져가면서 자신들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가겠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다. 12명에서 5명으로 다시 출발하게 된 루셈블 멤버들. 최근 뉴스1을 만난 이들은 새로운 출발점에 서게 된 소감과 앞으로 다시 이달의 소녀 12명이 만날 날을 기다리면서 느끼고 있는 감정에 대해 얘기했다. 이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N인터뷰】①에 이어>
-이번 데뷔 앨범 '센서티브'는 어떻게 준비하려 했나.
▶(고원) 저희가 전에 하던 음악의 느낌도 약간 가져오면서 루셈블만의 개성도 담고, 저희가 앞으로 나아가고 싶은 방향성을 많이 담았다. 저희가 힘들었던 시기를 거쳐서 데뷔를 다시 한 거니깐 저희의 선택에는 틀림이 없다라는 확신을 주고 싶었다.
-다른 이달의 소녀 멤버들의 반응은 어떘나.
▶(고원) 맴버들이 이번에 쇼케이스에도 와줬다. 와서도 '나는 이 노래가 좋다' '저 노래가 좋다'라고 얘기해주고 진짜 많이 다 성장했다고 칭찬도 많이 해줬다.(웃음)
▶(혜주) 또 앨범이 나오면 서로 인스타그램스토리로 홍보해주고 응원해준다. 저희의 자신감을 올려줬다.
-혜주의 경우 올리비아 혜에서 예명을 바꾸게 됐는데.
▶(혜주) 우선은 조금 더 입에 쉽게 붙을 수 이름으로 쓰고 싶었다. 그리고 이전에 가지고 있던 올리비아 혜라는 이름도 제가 너무 소중하게 생각하고 사랑하지만, 새롭게 출발하는 마음을 담아서 저의 본명으로 좀 더 대중분들에게 다가가고 싶다는 마음이었다.
-츄와 이브는 솔로 활동, 다른 멤버들은 아르테미스라는 그룹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다시 12명이 만날 날이 온다면 그때는 또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나.
▶(혜주) 아직 구체적으로 어떤 스타일을 해야겠다라는 방향성은 정해진 게 없다. 다만 다시 만나게 됐을 때에는 각자 개인의 역량이 더 올라간 상태로 좀 더 시너지 효과를 많이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12명이 다 모였을 때는 기존에 했던 이달의 소녀 색깔로 놓치지 않고 가져가고 싶고, 감동을 드릴 수 있는 노래들도 해보고 싶다.
-이번 음원 성적에 대해서 기대하고 있는 부분이 있나.
▶(여진) 생각보다 반응이 너무 좋아서 더 욕심내지 말자라고 생각하고 있다. 처음에는 처음 나왔고 하니깐 반응이 저조하더라도 안 좋게 생각하지 말자고 했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좋았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제일 많이 들었다.
▶(혜주) 저희가 어떤 성적을 바라는 게 팬분들에게 부담을 드리는 것 같다. 성적이란 저희가 좋은 결과물을 들고 나온다면 따라오지 않을까 싶다.
-루셈블로 다시 한번 신인상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 됐는데.
▶(여진) 굉장히 기대하는 부분이다.(웃음)
▶(혜주) 저희가 진짜 신인 때도 신인상을 너무 받고 싶었다. 신인상은 딱 그 시기에만 받을 수 있다. 놓치면 아쉽다. 이렇게 신인상이라는 기회가 다시 돌아올줄은 몰랐는데 받으면 뜻깊은 상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앞으로 루셈블로 만들어가고 싶은 미래가 있다면 무엇인가.
▶(혜주) 저희가 미주 투어를 성황리에 마친 만큼 더 다양한 나라에 계신 팬분들을 만나는 게 목표다. 또 개개인으로서 가수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 정말 이제 12명이 또 모여서 무대를 할 수 있는 때까지 각자의 몫을 잘 해내는 게 좋은 목표일 것 같다. 저는 건강하고 행복하고 즐겁게 일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크다.
▶(현진) 저희의 직업이 사랑을 받는 직업이다 보니 팬분들과 대중분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남기고픈 말이 있다면.
▶(혜주) 우선은 이렇게 루셈블로 앨범이 나오기 까지 기다려주시고 응원해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린다. 너무 사랑해주신 덕분에 저희가 자신감도 많이 얻어서 앞으로 활동도 건강하고 즐겁게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저희가 정말 많이 보고 싶었다고, 그리고 정말 사랑한다고 말씀드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