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은이 "투병 중 母, 편안하게 가라고 했던 날 돌아가셔" 눈물 고백

입력 2023.10.23 05:50수정 2023.10.23 05:50
혜은이 "투병 중 母, 편안하게 가라고 했던 날 돌아가셔" 눈물 고백 [RE:TV]
KBS 1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방송 화면 갈무리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가수 혜은이가 과거 빚 때문에 고생했던 일화와 함께 고생을 시킨 어머니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전하면서 눈물을 흘렸다.

지난 22일 오전 방송된 KBS 1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는 충남 보령시로 여행을 떠난 박원숙, 혜은이, 안소영, 안문숙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보령시에서 멤버들은 다 같이 양념게장을 먹었다. 이때 혜은이는 돌아가신 어머니가 생전 양념게장을 참 좋아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혜은이는 "엄마는 (내 빚 때문에) 내가 당한 아픔을 나하고 똑같이 오랜 세월동안 당하시다가 가셨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혜은이는 "어머니가 대치동 아파트에서 사셨는데 그것조차도 뺏겼다"라며 "엄마가 집에서 나와야 하는데 갈 데가 없었고 돈도 없었다"라고 했다. 이후 혜은이는 어머니와 함께 모텔을 전전하면서 생활을 했다고.

혜은이의 목표는 오직 하나 어머니가 지낼 수 있는 집을 찾는 것이었다. 이에 "피눈물나게 일했다"라는 혜은이는 "미사리에서 하던 라이브 카페가 장사가 잘 돼서 엄마에게 연립주택을 가장 먼저 사드렸다"라고 말했다.

혜은이는 "근데 그때부터 엄마가 아프기 시작했다"라고 얘기했다. 그는 "코에 튜브를 끼워서 주사로 영양을 공급했는데, 이후에는 그걸 너무 오래 하면 안되니깐 목을 뚫었고 위를 뚫었다"라며 "그걸 10년 동안 했다"라고 말했다.

헤은이는 "아프신 엄마한테 '나 누군지 알아보겠으면 내 손 잡아봐' 했는데 얼마 지나서는 내 손을 안 잡더라"라며 "응급실에서 힘들어하셨는데 세 번째로 중환자실 갔을 때는 엄마가 너무 아파보이더라"라고 했다.


이어 "그래서 제가 엄마 귀에다 대고 '엄마 너무 힘들지? 이제 그만 가요, 내가 오빠랑 동생 다 잘 챙길 테니깐 엄마 편안하게 가라고' 했는데 진짜 그날 엄마가 떠났다"라고 눈물을 흘려 멤버들을 안타깝게 했다.

또한 혜은이는 안소영의 고민에 조언을 하던 중에 "20년 전에는 수면제를 한 주먹씩 갖고 다녔다, 여차하면 털어놓고 가야지 하고 그랬던 적이 있다"라고 얘기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그 약도 하도 가지고 다녀서 알약이 가루가 돼서 약통에서 다 빠져 있더라"라며 "근데 그 순간에 이건 억울해서 아니야 싶어서 지금까지 버티고 있다"라고 말하면서 힘든 상황을 버텨냈던 일화를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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