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유럽 최대 규모 대중음악 시상식 중 하나인 '2023 MTV EMA'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전쟁 여파로 취소됐다.
'MTV EMA' 측은 20일(한국시간) 공식 누리집(홈페이지)을 통해 "세계적인 사건들의 변동성을 고려해 '2023 MTV EMA'를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이 행사를 위해 전 세계에서 오는 수천 명의 직원과 아티스트, 팬, 파트너들의 안전을 위한 차원"이라고 밝혔다.
이어 "'MTV EMA'는 매년 열리는 글로벌 음악 축제"라며 "이스라엘과 가자 지구에서 계속해서 벌어지고 있는 끔찍한 사건들을 보면서, 지금은 세계적인 축하 행사를 열 시기가 아니고 이미 목숨을 잃은 수천 명을 애도를 해야 할 때라고 느꼈다"라고 설명했다.
시상식은 열리지 않지만 시상은 애초 계획대로 이뤄질 예정이다. 'MTV EMA' 측은 "투표는 계속되고 있으며, 수상한 아티스트들은 'MTV EMA' 상을 받게 된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우리는 오는 2024년 11월에 'MTV EMA'가 다시 개최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MTV EMA'는 MTV 네트워크 유럽이 주최하는 시상식으로, 유럽에서 인기를 모은 노래와 뮤직비디오, 한 해를 대표한 가수들에게 시상하며 전 세계인들의 음악 축제로 사랑받고 있다.
특히 올해 시상식에는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정국이 퍼포머로 참석할 예정이었다. 정국은 지난 7월 발표한 솔로 싱글 '세븐'으로 '베스트 송'(Best Song) 부문에 오른 것을 비롯해 '베스트 K팝'(Best K-Pop), '비기스트 팬스'(Biggest Fans) 등 총 3개 부문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