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소년판타지' 출신 유준원의 부모가 판타지 보이즈 소속사 포켓돌스튜디오(이하 포켓돌) 측이 부당한 고정비용 부담을 강요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반박했다.
18일 MBC '소년판타지' 제작사 펑키스튜디오의 법률대리인 로고스 이윤상 변호사는 공식 입장을 내고 "지난 17일 유준원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부모님이 올리신 글은 회사에 대한 명예훼손이나 신용훼손으로 대응할 수준의 글"이라고 밝혔다.
이 변호사는 "앞서 밝혔던 것과 같이 프로그램 종영 후 유준원과 그의 어머니와 계약서에 관해 10여 차례 이상 논의했다"라며 "공정 거래위원회가 제정, 권고한 표준 약관에 따라 작성된 계약서이지만 어머니는 이견을 좁히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유준원군의 부모가 주장하는 고정비용 부분에 관해서도 멤버 1인당 월 270만원 가량을 부담하는데 이것 또한 매출이 발생할 경우 공제를 하는 방식"이라며 "더 이상 데뷔 준비를 미룰 수 없어 마지막엔 제작사 측에서 어머니가 원하는 대로 계약을 진행하자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계약을 하지 않겠다고 전해왔다"라고 설명했다.
이 변호사는 "그간 유준원군의 부모는 판타지 보이즈가 정식 데뷔 전에 진행된 7월 일본 팬 콘서트 등 소속사의 업무에도 과도하게 간섭을 해왔다"라며 "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했는데 일본 매체 인터뷰 사진 촬영에서 센터에 세우지 않았다는 점, 공항 패션 등을 지적하기도 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데뷔 준비 중에는 유준원의 부모가 그를 두 번에 걸쳐 무단이탈 시키면서 데뷔 곡 뮤직비디오 촬영이 밀리기도 했다"라며 "이에 따라 세트 비용은 물론, 촬영 스태프 인건비, 각종 체제비, 위약금 등이 발생했다"라고도 전했다.
이어 "미성년자도 아닌 유준원에게 미성년자 적용 조항까지 넣어달라는 등 많은 요구를 했다"라며 "부모님과 상의하여 결정하는 게 나쁘다는 게 아니다, 하지만 부모가 지켜야할 선이라는게 있다, 주객이 전도되면 안된다"라고 얘기했다.
아울러 이 변호사는 "판타지 보이즈 멤버들은 꿈을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노력해왔다"라며 "지금도 앞만 보고 열심히 달리고 있는데 흙탕물 뿌리는 행동은 멈춰달라"고 덧붙였다.
'소년판타지’ 제작사 펑키스튜디오도 “이번 사태에 13위를 한 친구에게 미안한 마음뿐"이라며 "누군가는 간절히 바라던 데뷔를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유준원은지난 6월 종영한 MBC '소년판타지-방과후 설렘 시즌2'에서 최종 득표수 1위를 차지했다. 이와 선발된 이외 11인의 멤버들과 함께 12인조 그룹인 판타지보이즈를 결성하고 9월 데뷔를 목표로 준비 중이었다. 하지만 지난 8월23일 포켓돌 측이 유준원의 팀 무단이탈 소식을 전하며 유준원과 포켓돌의 분쟁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포켓돌 측은 "공정 거래위원회가 제정, 권고한 표준 약관에 따라 작성된 계약서임에도 유준원의 부모님은 타 멤버들과 비교하며 프로그램에서 투표 1위를 차지했다는 명목하에 수익 분배 요율 상향 조정을 요구하며 계약서 수정을 요청했다"라고 유준원과 전속계약 체결이 결렬됐음을 알렸다.
이런 가운데, 유준원의 부모님은 지난 17일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계약이 체결되지 못한 이유는 수익분배율 때문이 아니"라며 "전속계약 및 부속합의 체결 과정에서 포켓돌 측의 무성의한 진행, 이행하기 어려운 설명, 일관되지 못한 입장으로 인하여 신뢰관계가 깨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포켓돌 측은 부당한 고정비용 부담을 강요하였고, 고정비용 정산 대신 실비정산을 요구하는 저희측에게 계약서 날인을 압박하며 회사측 요구를 수용하지 못한다면 팀을 나가도 된다고 수 차례 말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