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영자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의 17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한 공격한 이후 소셜미디어에는 하마스의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카타르 수도 도하의 사무실에 머물고 있는 영상이 확산했다.
카타르는 현재 하마스의 유일한 대외 협상 창구 역할을 하는 중동 국가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하니예는 지도부 구성원과 함께 깔끔한 양복 차림을 하고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하는 모습이 촬영된 알자지라 방송을 TV로 시청하며 미소를 짓는다.
곧이어 이들은 카펫이 깔린 바닥에 엎드려 감사 기도를 올린다.
TOI는 “하니예는 도하의 우아한 사무실에서 민간인 최소 1천명을 포함한 이스라엘인 1300명을 죽인 잔혹한 공격을 지켜봤다”고 비판했다.
이어 “하니예는 지난 수년간 가자지구의 고난에서 벗어나 석유가 풍부한 카타르 왕정에서 편안한 삶을 영위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고 지적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도 하니예가 “5성급의 사치스러운 생활을 하고 있다”며 “에어컨이 켜진 도하 사무실에서 이스라엘인 대학살을 축하하며 웃고 기도하는 모습”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TOI는 하니예가 2006년 팔레스타인 총선에서 하마스가 파타를 꺾고 승리한 이후 주목받기 시작했으며, 가자지구 자치정부 총리로 임명된 이후 이집트에서 수입되는 상품들에 대한 관세 통제권을 장악하면서 급격히 부를 축적했다고 보도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