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멕시코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 모기떼가 습격해 2시간 넘게 운항이 지연되는 일이 발생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6일 과달라하라에서 멕시코시티로 비행할 예정이었던 볼라리스 항공기 운항이 2시간 넘게 지연됐다. 운항 지연 이유는 다름 아닌 모기떼 습격.
비행기에 탑승 중이던 한 승객은 당시 상황을 담은 영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모기떼가 객실 내부에 날아다니자 승객들이 종이나 손을 휘저으며 쫓아내려는 모습과 함께 승무원들이 모기를 쫓기 위해 비행기 통로 사이를 오가며 살충제를 뿌려 모기를 퇴치하는 모습이 담겼다.
당초 오후 4시30분께 출발 예정이었던 비행기는 모기떼의 습격으로 인해 오후 7시로 운항이 지연됐다.
한편 현재까지 모기떼가 해당 항공기에 침투하게 된 정확한 경로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진 바 없으나 모기 공습으로 비행기 운항이 지연된 일은 처음이 아니다.
현지 언론은 모기떼 출몰에 대해 "공항이 위치한 지역은 홍수가 자주 발생하고 풀과 나무도 많은 데다가 인근 수역 일부는 오염돼 있어서 모기가 번식하기에 아주 좋은 환경"이라며 "기상조건과도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공항 당국은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배수 점검과 제초 작업과 모기 퇴치제 작업 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