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설렘으로 가득했던 돌싱 커플들이 현실적인 문제에서 조금씩 갈등을 겪었다. 하림은 리키에게 가끔씩 자극이 필요하다고 요구했고, 베니타와 제롬은 캠핑에서 예상 못한 상황에 맞닥뜨리며 긴장감에 휩싸였다.
15일 오후 방송된 MBN '돌싱글즈4'에서는 하림의 친구를 만나는 리키, 희진의 부모님을 만나는 지미, 함께 캠핑을 떠나는 베니타와 제롬의 동거생활이 그려졌다.
이날 하림과 리키는 하림의 친구 한지원씨를 만났다. 한지원씨는 "연애 상담도 가끔 하고, 언니처럼 지내는 친구"라며 자신을 소개했다. 한지원씨는 하림에게 "(칸쿤에서) 삼각관계는 없었느냐"고 물었고 하림은 리키를 두고 "인기 엄청 많았다, 여자들한테"라고 말했다.
한지원씨는 LA에서 온 리키에게 장거리 연애에 대해 물었다. 리키는 "롱 디스탠스(장거리 연애)는 좀 힘든 것 같다, 내가 자주 여기 오려고 한다"며 하림을 가리키며 "진짜 많이 좋아해요"라고 마음을 고백했다.
이어 한지원씨는 "애기들과 시간 보내는 것은 생각하느냐"라고 물었고 리키는 "그렇게 생각한다, 같이 사는 거 생각하고 있으니까"라며 "하림을 만나면서 제 생각이 전부 바뀌었다"고 다시 한 번 진지한 마음을 드러냈다.
리키는 한지원씨가 좋아하는 타입을 묻자 바로 하림을 가리켰다. 그러면서 "밝은 성격, 예쁜 얼굴, 자신의 감정을 잘 표현하는 사람, 그런 여자를 좋아한다"고 하림의 장점을 집어 말했다.
한지원씨는 리키가 없는 동안 "괜찮다, 언니랑 잘 어울린다, 무게 있고 가볍지 않고"라고 합격점을 줬다. 하림은 "내가 딱 찾던 스타일이다"라고 말했고 한지원씨는 "언니가 감정 기복 있어도 그걸 잘 잡아줄 것 같다"고 밝혔다.
리키는 3일 살아보니 어땠느냐는 질문에 "나는 좀 깔끔한 편인데 하림씨 집에 가서 깜짝 놀랐다"고 쉽지 않았던 점을 꺼내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이내 "이해한다, 왜 그런지, 상황을 이해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허니문 단계는 지났다"고 말했다.
하지만 "허니문 단계는 지났다"는 리키의 말에 하림의 표정은 어두워졌다. 하림은 "허니문이 지난 줄 몰랐네, 나도 좀 지났어, 설레고 이런 건 없어 별로"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그는 이내 "더 이상 설레지 않는다는 말은 농담이다"라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함께 가스 워크 파크를 산책했다. 두 사람의 대화는 조금 겉돌았다. 하림은 리키에게 "칸쿤에서 만났을 때 하고 시애틀에서 만났을 떄 하고 성격이 아직 잘 맞는 것 같아 우리?"라고 물었다. 그런 것 같다는 리키에게 하림은 별다른 이야기를 하지 않아 두 사람 사이에 묘한 기류가 흘렀다. 그러던 중에 하림은 갑자기 "우리 대화를 골프로 만들까, 미식축구로 만들까"라고 다시 물었다.
이에 리키는 "빠른 페이스의 대화냐 느린 페이스의 대화냐를 묻는 것이냐"고 물었고 하림은 "내가 뭘 느끼는지 네가 이해하도록 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하며 "단체로 있을 때 조용한 건 멋있는데 나랑 단둘이 있을 때는 대화를 하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리키는 그런 하림의 말에 "이럴 때마다 나 언다, 좀 잘못된 방식이야"라면서 "내가 말 진짜 많이 하면 너는 싫어할 거다, 나는 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나대로 할 거다, 다른 사람이 되려고 하지 않을 거다, 너는 나 자체로 좋아하는 거잖아"라고 덧붙였다.
하림은 "가끔씩 그냥 자극이 필요할 때가 있다, 가끔 전기충격처럼 '직직' 잠에서 좀 일어나게 뭔가 좀 자극적인 행동을 하든지 뭔가 말을 하든지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리키는 하림에게 "알았다"고 답하면서도 "너 진짜 4차원이야, 나쁜 쪽으로 말고 좋은 쪽으로"라고 답했다.
두 사람은 진지하게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리키는 하림에게 시애틀을 떠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고 하림은 "시애틀 떠나려면 그 정도 좋은 이유가 있어야겠지? 그리고 나는 솔직히 햇빛이 많이 나는 더운 지역에서 이제 살고 싶어, 좀 더 더운 지역에서 햇빛 받고 굉장히 액티비티 많은 그런 생활로 다시 시작하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리키는 "네가 하고 싶은 걸 캘리포니아에서 찾을 수 있었으면 좋곘다, 같이 찾아보자"고 말했다.
제롬과 베니타는 칸쿤에서 우정을 쌓은 돌싱 멤버들인 소라, 지수, 듀이, 톰을 초대해 파티를 즐겼다. 소라는 두 사람에게 "연애하니까 좋아? 동거하니까 좋아?"라고 물었고 베니타는 "어 좋아"라고 답했다. 이어 소라는 "침대도 같이 써?" "얼마나 됐어?"라고 질문을 쏟아냈다. 제롬은 "당연한 거 아니야?"라며 "(베니타와)식당에서 밥 먹고 영화 봤어, 극장에서 키스했어"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톰은 다른 돌싱들에게 "돌아와서 데이트 없었어?"라고 물었다. 이에 소라는 "나 데이트 완전 많이 했다, 이번 주말에 다섯 명을 만났다"며 그 중 두 명이 괜찮았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즐거운 파티가 끝난 이튿날, 제롬과 베니타는 함께 캠핑을 가기로 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준비 단계에서부터 조금씩 의견차를 경험했다. 베니타는 복숭아 병을 가지고 가고 싶다고 했는데 제롬은 아이스박스가 작다며 복숭아를 아이스박스 안에 넣는 것을 망설였다. 마트에서 물건을 살 때도 베니타는 원하는대로 다 구매를 하는 '큰손'이었다면 제롬은 계획한대로 딱 맞게 구매하기를 바랐다.
사실 제롬이 베니타가 물건 사는 것을 초조하게 바라봤던 이유는 따로 있었다. 베니타를 위해 준비한 이벤트가 있었던 것. 제롬은 아침 일찍 일어나 칸쿤에서 베니타가 먹고 싶어했던 멕시코식 옥수수 요리를 준비했고, 캠핑에서 베니타를 깜짝 놀래켜줄 생각으로 가득했다. 하지만 이를 모르는 베니타는 물건을 살 때마다 불안하게 보는 제롬에게 다소 섭섭함을 느꼈다.
우여곡절 끝에 캠핑장에 도착한 두 사람에게는 또 하나의 난관이 기다리고 있었다. 텐트 설치가 생각보다 어려웠다. 캠핑 유경험자인 베니타는 그간 자동 텐트만을 이용했는데, 이날 준비된 텐트는 수동이라 설치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었다.
베니타는 "그 전에는 내가 리드를 했었어야 하는데 본인이 알아서 잘 하더라, 짜증 안 내고 어떤 사람들은 짜증날 수 있는 상황인데, 전혀 그런 것 같지 않았다"라며 "계획하지 않아도 센스해서 그런지 뚝딱뚝딱 잘 해내더라, 성격이 유쾌해서 그런지 잘 맞춰서 해나가는 모습이 의외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