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방송인 박수홍의 변호사가 박수홍의 형수를 상대로 명예훼손 혐의 고소장을 제출한다.
14일 박수홍의 법률대리인인 노종언 변호사(법무법인 존재)는 뉴스1에 "유튜버 김용호씨가 사망하면서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관련 사건이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된 상황인데, 수사 과정에서 드러난 내용으로 박수홍씨의 형수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 변호사는 "어제(13일) 친형 부부의 횡령 혐의 재판에서 아버지, 어머니가 말씀하셨던 박수홍씨의 사생활에 대한 비난 내용이 예전에 김용호씨가 박수홍씨와 김다예씨를 허위사실로 명예훼손했을 때 말했던 25가지 허위사실과 거의 일치한다"라며 "임신과 낙태 발언 등도 김용호씨의 혐의에 대해 검찰에서 수사하면서 모두 허위로 보고 기소를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용호씨의 기소 후 재판을 받고 있다가 김용호씨가 사망하면서 공소 기각 결정이 났는데, 재판 신문 도중에 박수홍씨의 형수가 등장했다"라며 "김용호씨의 변호인 측은 법정에서 김용호씨의 허위사실 비방은 형수에게 제보를 받아서 사실로 믿었다라고 진술을 했고, 이를 바탕으로 박수홍씨의 형수를 고소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김용호씨는 지난 2021년 4월부터 8월까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허위 사실을 유포, 박수홍 부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았다. 이에에 박수홍 측은 2021년 8월 김용호씨를 고소했다. 검찰은 지난해 10월 김용호를 불구속기소 했으나 지난 12일 사망하면서 해당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마무리됐다.
이런 가운데 지난 13일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 11부(부장판사 배성중) 심리로 박수홍 친형 부부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횡령) 위반 혐의 공판에서 친형 부부의 요청으로 증인으로 나선 박수홍의 아버지인 박모씨(84)와 어머니 지모씨(81)가 친형 부부의 혐의를 부인하며 박수홍의 사생활과 관련해 확인되지 않은 발언들을 쏟아냈다.
특히 박수홍의 아버지 박씨는 라엘엔터테인먼트와 메디아붐 법인 계좌에서 자신의 명의로 된 차명 계좌로 거액의 금액이 이체되고, 이 금액들이 다시 현금으로 출금된 기록들에 대해 "(박수홍의) 비자금을 위해 사용했다"라고 증언했다.
이 과정에서 박씨는 박수홍의 민감한 사생활 부분까지 언급했다. 그는 "내가 32년동안 (박수홍) 뒤 봐주고, 여자와 잔 후에 버려진 콘돔까지 다 치워주면서 살았다"라며 "수홍이가 내가 아는 것만 6명 만났다, 임신이 돼서 형과 형수에게 처리해달라고 한 적도 있다"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