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블스 플랜' 정종연 PD "궤도 공리주의 방식 예상 못해, 당혹" [N인터뷰]①](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3/10/13/202310131214164530_l.jpg)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데블스 플랜' 정종연 PD가 2위를 기록한 궤도의 게임 진행 방식에 대해 "의도하지는 않았다"라고 말했다.
넷플릭스 예능 프로그램 '데블스 플랜'을 연출한 정종연 PD는 13일 오전 11시 서울 삼청동에서 뉴스1과 만나 프로그램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말했다.
'데블스 플랜'은 변호사, 의사, 과학 유튜버, 프로 게이머, 배우 등 다양한 직업군이 모인 12인의 플레이어가 7일간 합숙하며 최고의 브레인(두뇌)을 가리는 서바이벌 게임 예능이다. 참가자들은 치열하게 경쟁하고 연합하면서 대결했으며, 지난 10일 공개된 최종회를 통해 배우 하석진이 최종 우승자가 됐다.
정종연 PD는 '더 지니어스' '대탈출' '소사이어티 게임' '여고추리반' 등 두뇌 서바이벌 게임을 주 장르로 선보였으며 이번 '데블스 플랜'을 통해서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예상했던 것과 결과물이 어느 정도 맞아 떨어졌나.
▶수치로 하면 12.3% 정도다. 제 예상과 일치하지 않았다. 시즌을 관통하는 주제가 공리주의지 않나. 전혀 생각하지 않았던 방향이다. 첫 경험이었다.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그의 일관된 철학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그걸 우리가 '그렇게 하지 마라'고 할 수는 없는 것이었다. 당혹스러웠지만 견디면서 했다. 그걸 싫어하는 분도 있지만 그것도 새로운 서사라고 생각한다. 인류애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다. 그게 옳고 그르다를 떠나서 다들 빨리 집에 가기 싫어 한다고 봤다. 그 감정이 맞다고 본다. 싫어하니까 최대한 오래 여러명이 했으면 좋겠다는 거다.
-결승전에서 응원한 사람은.
▶그런 것은 없다. 내가 그것에 감정을 쏟으면 안 된다. 우리는 오랫동안 이런 류의 프로그램을 했던 스태프들이다. 내가 이런 요소들을 드러내지 않으려고 노력을 했다.
-큰 구성은 어떻게 했나.
▶'지니어스'가 실제로 어떤 프로그램이었는지, 이 장르가 뭐였는지 무엇이 정수인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내가 경험하면서 느낀 것은 출연자의 감정, 철학, 생각 등이 변화하거나 성장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걸 온전히 받아내고 유도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합숙이라는 것은 그걸 유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인물 캐스팅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은 뭔가.
▶짧은 면접 과정에서 모든 걸 알 수 없지만 기대 부분은 변화와 성장이 가능할 여지가 보이는 점이었다. 밸런스가 좋았나 라는 부분은 생각해볼만한 것 같다. (일반인은) 게임을 대하는 태도를 많이 봤다. 공격적인 사람을 찾으려고 했다. 뒤 없이 게임에 임하느 그런 면을 보려고 했다.
-'밸런스'라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수어사이드 스쿼드'처럼 악역만 모은다고 해서 재미있게 풀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어떤 특성으로 나눠서 생각하면 결과적으로 한쪽에 쏠린 부분도 있었다고 생각한다. 역시 그 '공리주의' 키워드의 영향도 있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상황적으로 동의하게 되는 부분도 있었다.
-시청자의 반응에 대한 궤도의 반응은.
▶당황하기도 하더라. 동물원 게임에서 궤도는 다른 사람과 게임하는 게 아니고 게임과 경쟁을 하더라. 모두에게 1점씩 올리는 게임을 하려고 하더라. 반대로 그게 궤도를 무너뜨리는 지점도 되는 거다. 원하는 대로 되지 않고 각자 자기 생각이 있다는 걸 알게 된다.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노잼'이라고 하지만 캐릭터 서사에서 중요한 게임이 된 것도 맞다.
<【N인터뷰】②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