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교사 전용 화장실에 불법 카메라 설치한 고3 발각

입력 2023.10.13 06:21수정 2023.11.22 10:29
대전 고등학교 남학생 3명 불구속 입건
여교사 전용 화장실에 불법 카메라 설치한 고3 발각
사진=연합뉴스TV


[파이낸셜뉴스] 대전의 한 고등학교 화장실에 몰래 카메라를 설치해 불법 촬영한 남학생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12일 대전중부경찰서는 성폭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별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고3 남학생 A군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등에 따르면 A군 등 2명은 자신들이 다니는 학교의 화장실에 불법 카메라를 직접 설치해 영상물을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다른 1명은 이 영상을 공유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학교 측은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통해 A군 등이 화장실을 드나드는 모습을 확인하고,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이들은 경찰에 범행을 모두 인정했으며, 경찰은 이들의 휴대전화에서 몰래 촬영한 불법 영상물이 다수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을 통해 영상물 유출 여부 등을 조사할 것"이라며 "이르면 이달 말 A군 등을 검찰로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학교 측은 지난달 교권보호위원회를 통해 이들에 대해 퇴학 조치 처분을 내렸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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