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는 중국음식" 주장한 유튜버 복귀

입력 2023.10.12 05:22수정 2023.10.12 14:36
"김치는 중국음식" 주장한 유튜버 복귀
‘김치를 중국음식’이라고 주장한 중국의 유명 유튜버 리쯔치가 2년만에 복귀 소식을 알렸다. 다만 과거와는 달라진 외모로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출처 = SCMP]

[파이낸셜뉴스] 김치 담그는 영상을 올리고 ‘#ChineseFood’(중국음식)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국내 누리꾼들로부터 비판을 받은 중국 유튜버가 과거와는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770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중국 유튜버 리쯔치(33)가 지역 뉴스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복귀 계획을 밝혔다고 전했다.

해당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리쯔치는 “앞으로 중국 농업 문화와 농촌 이야기를 들려주는 양질의 콘텐츠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쓰촨성 출신 리쯔치는 지난 2015년부터 시골 마을에서 평화롭게 살아가는 모습을 유튜브 등 영상에 올리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영상 속 리쯔치는 농작물을 수확하거나 수공예품 등을 만들었다. 그의 유튜브 구독자수는 1790만명, 더우인 계정 팔로워는 4900만명에 이른다.

그러나 국내서 리쯔치를 보는 시선은 곱지 않았다. 지난 2021년 1월 김치 담그는 영상을 유튜브에 올린 리쯔치는 ‘중국음식’이라는 해시타그를 달면서 국내서 크게 논란이 일었기 때문이다.

"김치는 중국음식" 주장한 유튜버 복귀
중국 유튜버 리쯔치

당시 그는 '라이프 시리즈 마지막 에피소드:흰 무의 삶!'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올리고 #중국(전통)요리법(#ChineseCuisine), #중국음식(#ChineseFood)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영상에는 직접 배추를 수확해 절인 뒤 고춧가루 등을 넣은 빨간 양념을 배춧잎 하나하나에 꼼꼼히 바르며 절임 음식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완성된 음식을 항아리에 담는 모습, 이를 넣어 탕을 만드는 모습도 담겼다. 영락없는 김치 및 김치찌개의 모습이다.

그런 그가 2021년 소속사와의 법적 분쟁을 겪으면서 2년간 모습 드러내지 않았다. 당시 중국청년망 등 현지 매체는 리쯔치가 운영하는 '쓰촨쯔치문화'가 지난 25일다중 채널 네트워크(MCN) 파트너 업체인 항저우웨이녠을 상대로 쓰촨성 법원에 소송을 냈다고 보도했다.

리쯔치가 왜 소송을 제기했는지에 대해선 정확하게 밝혀진 바가 없다. 다만 그가 앞선 인터뷰에서 "자본은 정말 대단한 수단"이라고 언급한 점, "경찰에 신고했다"는 글을 남긴 점 등을 미뤄 파트너 업체와의 갈등을 빚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 바 있다.


이후 그는 소속사와의 법적 분쟁을 겪으면서 2년간 모습 드러내지 않았다. 그렇게 소송을 겪으며 마침내 모습을 드러낸 리쯔치는 이전과는 많이 달라졌다는 의견이 많다.

네티즌들은 “이전의 모습이 없다” “예전 모습이 더 좋은데”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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