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버스 기사, 신호 기다리면서 '후루룩~' 라면 취식 논란

입력 2023.10.12 05:30수정 2023.10.12 13:32
마을버스 기사, 신호 기다리면서 '후루룩~' 라면 취식 논란
신호 정차때 컵라면 먹고 있는 버스기사.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뉴스1

[파이낸셜뉴스] 백발의 마을버스 기사가 운전석에서 신호대기 중 컵라면을 급하게 먹는 모습이 포착됐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A씨는 “지금 시각 밤 11시30분이다. 버스 내부에서 ‘후~ 후루룩’ 소리가 들려 주변을 봤더니 마을버스 기사님이었다”며 “기사님은 신호가 멈출때마다 한 젓가락씩 먹으면서 신호가 바뀌는지 확인했고, 신호가 풀리면 내려놓고 다음 신호에 다시 먹는 행동을 반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을버스 이렇게 열악한가. 마음이 좋지 않다. 꼭 처우 개선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A씨에 따르면 경기도의 한 마을버스 기사는 신호를 기다리는 틈을 타 운전석에서 라면을 먹고 있었다.


늦은 밤 버스 운행 중 신호가 멈출 때마다 짬을 내서 끼니를 해결한 것으로 보이는데,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의 의견은 엇갈렸다.

버스 기사를 안타깝게 본 네티즌들은 “가족분들 보시면 너무 마음 아프겠다” “처우 개선이 시급하다” “밥 먹을 시간은커녕 화장실 갈 시간도 없다” 등 반응을 보였다.

반면 “빵이나 김밥까지는 충분히 이해되지만 승객들 태운 상태로 뜨거운 국물이 있는 컵라면을 굳이 운행 중 드셔야 하냐” “라면은 냄새도 심한데” “다른 사람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 등 위험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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