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가수 비비(김형서)가 지난해 공개적으로 다이어트 고충을 호소한 것에 대해 이야기했다.
비비는 10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만나 영화 '화란'(극본 및 연출 김상훈)에서 연규(홍사빈 분)의 이복여동생 김하얀 역을 소화한 것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앞서 비비는 지난해 실시간 라이브 방송에서 "먹고 낮잠도 자고 싶고, 쉬고 싶은데 그럴 수 없다"라며 "부양해야 할 가족이 많고 열심히 일하지 않으면 안 된다"라고 밝혔다. 이어 "차라리 내가 아티스트 가수가 아니었으면 좋겠다"라며 소속사 관계자들에게 "제발 전화 좀 받아라"라고 해 안타까움을 줬다.
이와 관련, 비비는 현재 상태에 대한 물음에 "훨씬 나아졌다, 그때 다이어트를 심하게 하고 있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 당시 트리거가 된 게 바빠서 잠을 잘 못잤다, 3~4시간 자고 일어나고 밥을 제대로 못 먹었다"라며 "돈으로는 행복을 살 수 있지만, 돈으로 슬프지 않을 수 있는 권리를 사지 못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바빠서) 못 먹고 못 자니까 통장 잔고에 얼마가 찍히는지 안 보였다"라고 말했다.
비비는 "힘든 상황이 오고, (소속사 관계자들에) 전화 걸고 2~3번 울리는데 안 받으니까 그 사이에 정신이 나갔다"라며 "그 상황이 오니까 그런 식으로 터졌다, 저는 터져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안 터졌으면 죽었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이어 "부끄러울 수 있어도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있어서 다행이었고, 죽을 정도로 저 자신을 혹사시키고 있었다"라며 "이제는 일 할 때 쉴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운동도 꾸준히 하고 절주 중"이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화란'은 지옥 같은 현실을 벗어나고 싶은 소년 연규(홍사빈 분)가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송중기 분)을 만나 위태로운 세계에 함께 하게 되는 이야기로 제 76회 칸 국제영화제와 제 28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돼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오는 11일 전국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