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방송 중 기자 뒤로 ‘펑’... 깜짝 놀란 기자에 앵커가 한 말

입력 2023.10.09 05:30수정 2023.10.09 09:57
생방송 중 기자 뒤로 ‘펑’... 깜짝 놀란 기자에 앵커가 한 말
윰나 엘 사에드 알자지라 기자가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에서 생중계하던 중 이스라엘의 공습이 벌어지고 있다. 알자지라 방송 캡처

[파이낸셜뉴스]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것에 대한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의 한 건물에 공습을 가하는 모습이 외신 생방송 중계 화면에 잡혔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자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숨어있는 모든 장소를 폐허로 만들겠다”며 강력한 보복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7일(현지시간) 알자지라 방송에 따르면 알자지라가 가자 지구의 상황을 생방송으로 전하는 도중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에 폭격이 가해지는 모습이 그대로 방송으로 나갔다.

당시 방송을 보면 알자지라의 윰나 엘 사에드 기자가 가자 지구 상황에 대해 설명하려고 하는 순간 기자 뒤편에 있던 건물에 폭격이 가해진다. 큰 굉음과 함께 섬광이 일자 기자는 놀라 비명을 지르며 몸을 움츠렸다. 폭발 후 건물엔 잿빛 연기가 피어올랐다.

폭격 후 앵커는 기자에게 “안전하다면 무슨 일이 있는지 설명하고, 안전하지 못하다면 대피하라”고 말했다. 그러자 기자는 숨을 헐떡이며 “괜찮다. 가자 지구 한복판에 있는 팔레스타인 타워에 미사일 공격이 발생했다”고 답했다.

이후 앵커는 기자에게 “잠시 숨을 고르라”고 한 뒤 “우리는 방금 가자 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의 모습을 확인했다”며 방송을 이어갔다.

팔레스타인 타워는 가자 지구의 고층 아파트로 하마스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건물이다.
이 공습으로 사상자가 얼마나 발생했는지는 전해지지 않았다.

이날 이스라엘 공군은 성명을 통해 하마스의 군사 인프라 역할을 담당하는 것으로 보이는 가자지구의 두 고층 건물 두 곳을 전투기로 공격했다고 밝혔다. 다만 공군은 공격을 가한 곳이 생방송에 포착된 팔레스타인 타워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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