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얼굴형을 매력적으로 만들기 위해 전동 마사지기를 이용해 턱뼈를 부수는 ‘뼈 부수기(bone smashing)’ 챌린지가 해외에서 유행해 논란이 되고 있다.
7일 코메디닷컴은 영국 데일리메일을 인용해 최근 전동 마사지기로 ‘뼈 부수기’를 하는 사람들이 틱톡 챌린지를 이어가고 있으며, 다른 망치, 병, 마사지기 등 둔한 물체로 얼굴을 치면서 그 구조를 재조정하는 영상도 볼 수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뼈 부수기 튜토리얼(bone smashing tutorial)’이라는 영상은 틱톡에서 3억6400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 영상을 올리는 이들은 “뼈가 부서지거나 골절된 후에 더 좋은 정렬로 턱뼈가 고쳐진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동 마사지기로 턱 뼈를 때리듯 부수면 뼈가 골절이 되고, 이후 뼈의 재생 능력에 따라 자연적으로 정렬돼 턱선을 더 멋지게 만든다는 것이다.
캐나다 토론토에 사는 보디빌더이자 틱톡커는 “얼굴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뼈를 부수는 실험을 하고 있다”며 영상을 올렸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그의 전후 사진의 차이는 단순히 조명 때문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그는 실제로 (뼈 부수기)를 너무 과하게 하다가 멍이 들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성형외과 의사인 프렘 트리파티 박사는 자신의 틱톡에 “이런 무모한 행위에는 의학적 근거가 전혀 없고, 심하게 다칠 수 있다”며 “얼굴 뼈를 의도적으로 부수지 마라”고 조언했다.
트라파티 박사는 “(둔탁한 무언가를 얼굴에 쳐서) 얼굴 뼈를 이동시키고 그 뼈가 자체적으로 치유된다는 이론은 맞지도 않고, 혹시 뼈가 치유된다 하더라도 비정상적인 위치일 가능성이 높다”며 “이 때 비정상적인 연골 골절인 ‘연대 불골 골절’이 발생해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고, 뼈가 제대로 치유되지 않아 오히려 외모가 손상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뼈는 골절 후에 치유되지만, 사람들이 기대한 것처럼 조각된 턱선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치유되지 않는다”며 “뼈 부수기는 연조직, 결합 조직 또는 눈을 영구적으로 다치게 할 위험이 크고 출혈과 염증이 발생할 수도 있으며 감염 우려도 높다”고 경고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