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영화감독' 줄리아 오몬드 "하비 와인스타인에 28년전 성폭력 당해"…고소

입력 2023.10.05 09:34수정 2023.10.05 09:34
(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1990년대 영화 '가을의 전설' '퍼스트 나이트' '스밀라의 눈의 감각' 등으로 잘 알려진 영국 배우 줄리아 오먼드(58)가 영화감독 하비 와인스타인(71)을 성폭력 혐의로 고소했다.

4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 등에 따르면 오몬드는 1995년 와인스타인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소장을 최근 제출했다. 오몬드는 소장에서 1995년 업무상 저녁식사 후 와인스타인이 자신을 유인해 마사지를 하게 하고, 경구 성관계를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대형 연예 매니지먼트사 CAA, 와인스타인의 영화 제작사 미라맥스, 당시 미라맥스를 소유한 월트 디즈니 컴퍼니를 추가로 고소했다. 오몬드는 성폭력을 당한 후 자신의 대리인인 브라이언 로드와 케빈 휴베인에게 이 사실을 알렸지만, CAA 대리인인 이들은 그에게 침묵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오몬드는 CAA를 의무 태만과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한편 와인스타인은 지난 2017년 문화예술계에서 성폭력 피해를 고발하는 '미투'(MeToo) 운동 확산을 전세계적으로 촉발한 인물이다. 그는 지난 2020년 뉴욕 법원에서 '미투' 재판으로 23년 징역형을 선고 받고 현재 복역 중이며, 로스앤젤레스에서도 이탈리아 배우를 성폭행한 혐의로 올해 2월 징역 16년을 추가로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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