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호 "'미트2' 후 180도 달라진 삶…부모님이 정말 좋아하죠"

입력 2023.09.29 08:01수정 2023.09.29 08:01
최수호 "'미트2' 후 180도 달라진 삶…부모님이 정말 좋아하죠" [한복인터뷰]
가수 최수호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최수호 "'미트2' 후 180도 달라진 삶…부모님이 정말 좋아하죠" [한복인터뷰]
가수 최수호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최수호 "'미트2' 후 180도 달라진 삶…부모님이 정말 좋아하죠" [한복인터뷰]
가수 최수호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최수호 "'미트2' 후 180도 달라진 삶…부모님이 정말 좋아하죠" [한복인터뷰]
가수 최수호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최수호 "'미트2' 후 180도 달라진 삶…부모님이 정말 좋아하죠" [한복인터뷰]
가수 최수호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TV조선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터트롯2'에서 올패스를 기록하며 최종 톱5에 올랐던 트로트 가수 최수호(21)는 어린 시절부터 판소리를 하며 '놀라운 대회 스타킹'(2013)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고, 국악 경연대회에서 판소리 최우수상을 받을 만큼 탄탄한 실력을 갖추고 있다.

꾸준히 국악의 길을 걸어온 최수호는 훌쩍 자란 모습으로 2020년 KBS 2TV '트롯 전국체전'에 나타나 트로트 가수로서 새롭게 눈도장을 찍었고, 지난해에는 '미스터트롯2'에서 최종 5위를 차지하며 자신의 실력을 입증해 냈다. 이어 올해 5월부터 '미스터트롯2' 전국 투어를 함께하고 있는 그는 TV조선 예능 '미스터로또'와 '트랄랄라 브라더스'에도 출연해 노래 실력을 뽐내고 있다.

이처럼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최수호가 추석을 맞아 한복을 입고 뉴스1과 만났다. 특히 어머니가 자신을 위해 직접 만들어준 한복을 입은 그는 남다른 소회를 전하며, 앞으로 가수로서의 소망도 솔직하게 밝혔다.

-'미스터트롯2' 이후 어떻게 지내고 있나.

▶경연 끝나고 하루도 빠짐없이 행복한 하루를 잘 보내고 있다. 어린 나이에 경험에 보지 못한 경험들을 정말 많이 하고 있어서 하루하루 열심히 배우면서 살고 있다. 최근에는 전국 투어도 진행하고 있는데, 그 과정에서 확실히 실력이 많이 늘었다. 아티스트로서 갖추어야 할 무대 매너도 배우고 있다. 그리고 매주 전국에서 팬분들과 만나고 있어, 이러한 경험이 나중에 할아버지가 되더라도 자랑하고 싶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추석을 앞두고 한복을 입었다. 지금 입은 한복이 특별하다고 들었다.

▶흔치 않은 한복이다.(웃음) 엄마가 직접 만들어 준 건데, 이 한복은 (어머니가 거주하고 있는) 일본으로 돌아가기 전에 만들어 놓고 간 것 중 하나다. 나를 위해 30벌 정도 만들어 놓았다. 내가 판소리 시작할 때 배우기 시작하시더니 직접 만든 거다. 엄마가 손재주가 워낙 좋아서 한복을 잘 만드니까 따로 일로 하는 게 어떠냐고 말했는데, 한복을 만들기 위해선 정성이 많이 필요하다며 나 아니면 따로 하고 싶진 않다고 하기도 했다.

-이번 추석 땐 어떻게 보낼 계획인가.

▶올 추석엔 부모님과 시간을 보내기 위해 일본에 가려고 한다. 특히 아빠는 내가 경연이 끝난 뒤에도 바쁘셔서 잘 못 만났다. 최근에 전국투어 콘서트 현장에서 만났는데 그때도 아빠가 일 때문에 잠깐 보고 바로 갔다. 그런데 명절에도 짧게 보고 돌아올 것 같다. 하하.

-추석을 맞아 빌고 싶은 소원이 있다면.

▶내 앨범을 좋은 곡으로 구성해서 데뷔를 잘 하고 싶은 게 소원이다. 아직은 준비 단계다. 경연 끝나고 공연 일정과 고정 프로그램으로 스케줄이 빡빡해서 내 앨범을 만들 시간적 여유가 충분하지 않았다. 이제 전국투어 콘서트가 마무리 단계라 시간이 생겨서 앨범을 준비하려고 한다.

-원래 판소리를 전공했는데 트로트로 바꾸고 나서 부모님의 반응은 어땠나.

▶부모님이 좋아했다. 판소리를 할 때도 좋아했지만, 트로트를 하니까 더 좋아하더라. 할머니는 진짜 끝장 났다. 나한테 '너무 사랑한다'고 해주실 만큼 행복해 하신다. 하하. 그런 걸 보면 부듯하고, 트로트를 하면서 내가 좋아하는 노래도 하면서 효도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게 아닐까. 완벽한 삶을 살고 있다.

-'미스터트롯2'에서 올패스를 기록하고 최종 5위로 마무리한 소감은.

▶경연을 진행하면서 점점 더 좋은 성적을 받았다. 처음으로 진을 했을 때도 정말 부담이 많이 됐고, 왕관의 무게가 견디기 힘들었는데 두 번 연속이나 좋은 성적을 받아서 멘탈이 흔들리기도 했다. 그 다음에 더 좋은 무대를 보여줘야 할 것 같았고, 적당히 잘해도 전 무대에 못 미치면 좋지 못한 평을 들을 것 같아서 부담이 크기도 했다. 그래도 이 과정에서 도전을 두려워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조금 더 성장할 수 있었다. 그래도 방송 끝나고 침대에 누우니 모든 게 달라진 기분이더라. 가만히 침대에 누워서 인형을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다. 삶이 180도 달라졌다. 지금 모든 게 행복하다.

-국악을 전공한 트로트 가수들이 많은데, 그중 최수호만의 장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판소리를 계속 배웠기 때문에 트로트의 감정을 표현하는 데 있어서 어렵지는 않았다. 트로트를 하다 보니 판소리 만큼 고급진 장르라는 걸 알았고, 애절하면서도 신이 나는 장르라는 걸 깨달았다. 그래서 나만의 색을 보여주기 위해서 다른 포인트에 감정을 더 살려서 호흡을 주려고 했다. 그리고 국악을 전공한 분들도 많은 만큼 그분들과도 달라야 한다는 생각에 연구를 많이 했다. 노래는 곧 이야기이다 보니까 듣는 이가 위로를 받을 수 있게, 메시지를 잘 담을 수 있게 노력했다.

-가수로서 최종 목표는 무엇인가.

▶세세하게 구체적인 목표는 정하지 않았지만, 우선 노래를 정말 잘하고 싶다. 노래를 정말 잘해서 많은 분들께 감동을 주고 싶다.
차트나 성적보다도 좀 더 감동을 주는 가수가 되고 싶은 게 목표다.

-이번 추석 때 추천해주고 싶은 곡을 꼽아달라.

▶추석 연휴 덕분에 지금까지 열심히 일하고 달리다가 조금 쉴 수 있지 않나. 온가족이 모여서 고생 많았다고 얘기 나누면서 '미스터트롯2'에서 경연 무대로 선보였던 '조선의 남자'를 들었으면 좋겠다. 파이팅이 넘치는 곡이라 추천한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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