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지난 8월 공개된 넷플릭스 드라마 '마스크걸'(극본/연출 김용훈)의 3부에 해당하는 후반부. 주인공 모미(고현정 분)의 딸 미모(신예서 분)와 친구 예춘(김민서 분)의 이야기가 섬세하게 그려진다. 대를 잇는 모미 서사의 마무리까지 긴장감있게 펼쳐지는 가운데, 미모와 예춘이 주고 받는 우정은 '마스크걸'의 한 축을 완성했다.
김민서는 중학교에 진학하지 않고 검정고시를 보고 '홈스쿨링'을 하면서 연기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고 했다. 학업은 물론 연기 공부도 함께 하기 위해 결정했다고. '마스크걸' 현장은 검정고시를 준비하던 김민서에게 동료 배우들, 제작진의 따스한 응원을 받았던 기억으로 남아있다.
중학교 교복을 입고 제 또래인 예춘이를 연기한 것 역시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추석을 앞두고는 한복을 입고 뉴스1과 만난 김민서는 오랜만에 입은 한복에 명절 기분이 난다며 웃었다.
<【한복인터뷰】①에 이어>
김민서는 극중 학교 폭력이나 교실에서 일어나는 학생들 사이의 미묘한 분위기를 연기하는 것도 많이 고민이 됐다고.
"저는 중학교를 다니고 있지 않으니까 학교의 분위기를 잘 모르겠더라고요. 대본을 읽고 또 읽었어요. 어떻게 해야 진짜 같을까, 머리채를 잡히는 신은 그런 장면이 나오는 영화나 책을 많이 찾아봤어요."
극에서 예춘이는 아이돌 그룹 NCT를 좋아하는 팬심을 가진 평범한 여중생이다. 앞서 유튜브 콘텐츠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 아이유와 만난 영상으로 화제가 됐던 김민서는 아이유에 대한 '팬심'을 떠올리며 연기를 했다고 돌아봤다.
그는 "포토카드를 소중하게 다루는 모습이 나오는데 '이거 진짜 리얼이다' 싶었어요, 저는 아이유 언니를 엄청 좋아하잖아요, 그런 '덕후'(팬)의 마음으로 연기를 했어요"라며 "아이유 언니는 지금도 정말 좋아해요, 가수로서도 좋고 배우로서도 활동하니까 정말 대단하게 느껴져요, 언니가 활동하는 걸 보면 기분이 좋아져요, 아이유 언니를 만났을 때 느낀 게 많아서 앞으로도 열심히 해야지 마음을 먹었죠"라며 웃었다.
미모와 예춘은 앞으로 어떤 우정을 쌓아나갈까. 김민서는 "자전거 신으로 둘의 투샷이 끝이 났는데 그 두 사람이 페달을 힘차게 밟듯이 앞으로 나아가지 않을까 싶어요, 예춘이와 미모를 가로막는 것이 없어지고 좋은 길이 펼쳐질 거라고 생각해요"라고 말했다.
김민서는 앞으로 '배우'로서 조금 더 성숙해지고 싶은 바람을 전했다. 그는 "밝은 캐릭터를 많이 맡았어요, 배우 김민서를 많은 분들에게 어떻게 보여드려야 하나, 이제 제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어요"라고 했다.
"배우라는 직업을 제가 어떻게 해나갈지, 어떻게 풀어나갈지 고민하고 있어요. 일이기는 하지만 저를 행복하게 해주는 연기를 앞으로 어떻게 할지 고민하고 있어요. 더 많은 경험을 해서 연기에 담고 싶고 다양한 공부를 하고 싶어요, 요즘에는 글을 많이 써보고 있어요, 더 좋은 모습으로 다가가려고 고민을 많이 하고 있으니 좋게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한복=박술녀 한복 협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