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현민 "연기 하려고 야구 그만둔 건 아냐…비전 안 보였다"

입력 2023.09.28 05:31수정 2023.09.28 05:30
윤현민 "연기 하려고 야구 그만둔 건 아냐…비전 안 보였다" [RE:TV]
MBC '라디오스타' 캡처


(서울=뉴스1) 이지현 기자 = 윤현민이 야구를 그만둔 이유를 고백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는 야구선수 출신인 배우 윤현민이 게스트로 나와 솔직한 입담을 자랑했다.

MC들로부터 "야구 선수에서 배우로 전향한 이유가 뭐냐"라는 질문을 받은 윤현민은 "(두산) 베어스를 마지막으로 선수 생활을 끝냈다. 사실 연기를 하려고 그만둔 건 아니었다. (야구 선수로서) 비전이 안 보였다"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당시 '일단 그만두고 뭐라도 해보자' 생각했다고. 윤현민은 "집이 대학로 근처였다. 문화생활을 해보자 해서 본 뮤지컬이 인상 깊었다. '김종욱 찾기'가 첫 문화생활이었다"라며 "출연 배우들이 너무 멋있었다"라고 회상했다.

이후 미래를 계속해서 고민하다 갑자기 배우를 꿈꾸게 됐다고 전했다. 윤현민은 "'배우를 해볼까' 생각하는데 마침 '김종욱 찾기' 오디션 공고가 났다. 거기에 지원했고, 운명적으로 데뷔작이 '김종욱 찾기'가 됐다"라고 밝혀 놀라움을 선사했다.

그는 "오디션에 음악 테스트가 있었다. 저는 뮤지컬을 본 게 그 작품 하나니까 다른 뮤지컬 곡을 몰랐다. 다른 지원자들은 뮤지컬 노래를 부르는데 저는 혼자 윤도현밴드 노래를 불렀다"라고 설명했다.

당시 오디션장 분위기를 떠올린 윤현민은 "음악 감독님이 제 노래를 듣고 웃더라. 큰일났다 싶었다. 그런데 '빠른 걸로 다른 뮤지컬곡 해달라' 하는 거다. 김건모의 '잘못된 만남'이 생각나서 불렀더니 또 웃더라. 이후 3차 오디션에 저를 또 부른 거다"라고 밝혔다.


결국 윤현민은 관객 100명이 직접 뽑은 최종 오디션에서 만장일치로 합격할 수 있었다고. 그는 "나중에 감독님께 '저를 왜 뽑으셨냐' 물었는데 '그때 표정이 그냥 뭐라도 시키면 해낼 것 같았다' 하시더라"라고 전했다.

윤현민은 MC들의 요청을 받고 즉석에서 노래 실력을 뽐냈다. 묵직하고 편안하면서도 깊은 울림이 있는 목소리에 모두가 "너무 좋다"라며 극찬해 눈길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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