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행정복지센터 소속 공무원이 휴일 근무 중 맥주를 마시는 사진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가 감사실 감사를 받게 됐다.
예산 서류 배경으로 맥주 한캔 찍었다가.. 국민신문고 접수
25일 광주 남구는 "근무 중 음주를 한 일선 행정복지센터 소속 8급 여성공무원 A씨에 대한 감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A씨는 지난 23일 오후 7시께 자신이 근무하는 행정복지센터에서 예산 서류와 함께 맥주캔의 사진을 찍어 자신의 SNS에 게시했다.
한 익명의 누리꾼은 A씨가 SNS에 올린 사진을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인 '블라인드'에 올렸다. A씨가 SNS에 올린 사진에는 자신의 책상과 맥주 한 캔, 예산 관련 서류가 함께 찍혔다.
해당 글이 확산되자 이 사건은 국민신문고를 통해 접수됐다.
"휴일에 잠깐 사무실 들렸다가 1시간 업무".. 남구 자체감사 착수
남구는 국민신문고를 통해 A씨의 행위를 인지했다.
A씨는 남구 자체 조사에서 "휴일에 맥주 한 캔을 사서 집에 가다가 잠깐 사무실에 들러 1시간 안 되게 업무를 봤다"며 "목이 너무 말라 (맥주를) 마셨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조사 결과 당시 행정복지센터에는 A씨 홀로 머물렀으며, 사진에 찍힌 문건은 외부 유출 불가 문서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남구는 자체 감사를 통해 A씨의 이 같은 행위가 복무규정 위반 행위에 해당하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또 남구는 A씨의 초과근무결재 여부 등에 대해서도 조사한 뒤 관련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네티즌들은 "취해서 제정신 아니네"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저 정도면 어딘지 다 알겠는데, 안 가리고 올린 거 보니 취해서 제정신이 아니네", "공무원인데 휴일근무라니", "술 먹고 근무하는데 불쌍한 건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