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빼고 싶으면 '이 시간'에 운동하세요" 놀라운 연구 결과

입력 2023.09.26 05:06수정 2023.09.26 09:48
미국 비만학회, 운동효과 높은 시간대 연구
중·고강도 운동은 오전 7~9시가 효율적
"살 빼고 싶으면 '이 시간'에 운동하세요" 놀라운 연구 결과
사진은 기사 본문과 무관함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체중 관리를 위해 하루 중 오전 7시에서 9시 사이에 중·고강도 운동을 하는 것이 가장 효과가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5일 미국 비만학회(TOS) 학술지 '비만'(Obesity)에 따르면 미국 프랭클린 피어스 대학 퉁위 마 박사팀이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2003~2004년 및 2005~2006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참가자 5285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체중 관리를 위한 최적의 신체 활동 시간에 대한 역학적 증거는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오전 7~9시에 매일 중·고강도 운동(MVPA : Moderate to Vigorous Physical Activity)을 하는 것이 체중 관리에 가장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가속도계를 착용하고 신체활동 조사에 참여한 5285명을 중·고강도 신체 활동을 한 시간대에 따라 아침(07~09시)과 한낮(11~13시), 저녁(17~20시) 그룹으로 나눴다. 아침 그룹은 642명에 평균연령 59.9세, 한낮 그룹은 2456명, 49.9세, 저녁 그룹 2187명, 46.1세였다.

"살 빼고 싶으면 '이 시간'에 운동하세요" 놀라운 연구 결과
중·고강도 신체활동 시간대 및 총시간과 BMI 연관성 그래프. 위는 나이, 성별, 인종, 교육, 흡연, 음주, 앉아서 생활하는 시간을 반영한 모델, 아래는 건강한 식습관 지수 및 체중 킬로그램당 에너지 섭취량을 반영한 모델. /사진=Tongyu Ma et al./Obesity 제공, 연합뉴스

연구팀은 각 그룹 참가자의 연령과 성별, 인종, 교육, 흡연, 음주, 앉아있는 시간, MVPA 시간 등 영향을 배제했다. 그 결과 아침 그룹은 다른 그룹에 비해 체질량 지수(BMI)와 허리둘레 수치가 유의미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낮 또는 저녁 그룹보다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고 체중 단위당 일일 에너지 섭취량도 적게 나타났으며, 하루 중 앉아있는 시간이 훨씬 길었지만 체질량 지수와 허리둘레는 다른 그룹보다 낮은 수치를 보였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앞서 신체활동 빈도와 강도, 지속 시간에 초점을 맞춰 진행해온 연구와 달리 신체활동 패턴에 집중했다"며 "시간대에 따라 운동하는 것이 비만과 연관성이 있다는 것을 밝혀낸 연구"라고 밝혔다.


마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체중 관리를 하고자 할 때는 중·고강도 신체활동을 얼마나 많이 하느냐 뿐만 아니라 그런 운동을 언제 하느냐 역시 결과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고강도 운동을 이른 아침(07~09시)에 하는 것이 비만 관리에 가장 유리한 시간대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아침의 중·고강도 운동은 종일 앉아서 생활하는 사람들의 비만 예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를 검증하고 일반화하기 위해서는 아침에 중·고강도 운동을 하는 참가자가 충분히 포함된 대규모 표본을 대상으로 무작위 임상시험을 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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