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체포안 가결 의원 명단? 정청래 "어쩌려고.."

입력 2023.09.24 09:44수정 2023.09.24 10:56
이재명 체포안 가결 의원 명단? 정청래 "어쩌려고.."
지난 21일 저녁무렵부터 인터넷 사이트에 나돌고 있는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의원' 명단. 여기에 든 28명의 의원 중 신동근, 고민정, 김한규 의원은 '부결표'를 던졌다고 공개하기에 이르렀다. (SNS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가결 처리됨에 따라 민주당이 격랑에 휩싸였다.

오는 26일 새 원내대표를 뽑을 때까지 임시로 운전대를 잡은 정청래 수석최고위원이 "윤석열 검찰 독재 정권의 정적 제거, 야당 탄압의 공작에 놀아난 것은 용납할 수 없는 해당행위로 상응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인 가운데 중도는 물론 친낙계(친 이낙연), 비명계로 알려진 의원들도 '오해 말라'며 '부결 인증' 릴레이에 나섰다.

21일 오후 가결 직후, 민주당에서 29명 이상이 가결표를 던졌다는 분석이 나오자 'OOO이 배신자'라며 가결 의원 명단이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를 중심으로 나돌았다.

그중엔 '정청래가 확인한 가결 명단'이 들어 있어 이를 본 강성 지지자들은 '역시'라며 명단 속 28명 의원들에게 분노를 쏟아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건 명백한 허위사실이다, 이름에 오른 의원들 피해는 어쩌려고 이런 짓을 하냐"며 펄쩍 뛰었다.

그러면서 "가짜뉴스 작성자, 퍼뜨린 사람에게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며 강력 경고했다.

이런 가운데 정 최고위원이 가짜뉴스라고 지적한 명단 속 의원 중 재선의 신동근, 고민정 최고위원, 김한규 원내 대변인은 '무기명 투표는 밝히지 않는 것이 국회 관행이지만 궁금해 하는 당원들이 많은 것 같다'며 '나는 부결표를 던졌다'고 밝히기에 이르렀다.


어기구 의원의 경우 투표 당시 모습을 아예 휴대폰으로 촬영, 부결표 인증 샷을 올리기까지 했다.

한편 민주당은 당 차원에서 '이재명 대표 구속영장 기각' 탄원서를 25일 오전 12시까지 받고 있다. 지지자들도 '100만 명' 탄원을 받아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