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황미현 기자 = 다이나믹 듀오의 하반기가 뜨겁다. 탄탄한 실력에 약간의 운까지 따라주니 벌써 N번째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그들이다.
지난 7월 다이나믹 듀오는 9년 전 곡 'AEAO'가 역주행한 것을 시작으로 9월 엠넷 '스트릿 우먼 파이터2'의 리더 계급 미션 곡의 폭발적 인기로 핫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오는 11월에는 4년만의 콘서트도 확정지으며 알찬 하반기를 예정하고 있다.
다이나믹 듀오는 지난 2004년 데뷔, 데뷔한지 20년이 지났지만 언제나 힙합신의 최전방에서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여러 세대를 거치면서도 기민하게 트렌드를 캐치하고 꾸준하게 곡을 발표하는 열정과 노력 덕분이다. 그런 이들에게 올해 하반기는 더욱 특별하다.
먼저 지난 7월, 다이나믹 듀오는 본인들도 깜짝 놀랄 이슈를 마주했다. 지난 2014년 7월 발매한 싱글 '어 자이언트 스텝'(A Giant Step) 타이틀곡 '에아오'(AEAO)가 글로벌 숏폼 동영상 플랫폼 틱톡에서 화제를 모으며 국내외 음악 차트에 재진입한 것.
이 곡은 역주행을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틱톡 주간 차트 1위를 차지했고 스포티파이의 메인 차트 중 하나인 데일리 바이럴 50 글로벌 및 애플뮤직 데일리 TOP 100, 힙합/랩 장르 톱 트랙 차트와 세계 최대 음원 검색 플랫폼 샤잠(Shazam)에서 자체 최고 성적을 경신하기도 했다.
이들은 이를 토대로 국내 음악 방송 KBS 2TV '뮤직뱅크', MBC '쇼! 음악중심'에 출연해 'AEAO' 무대를 꾸며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기도 했다.
이에 개코는 최근 뉴스1에 "올해 엄청난 행운들이 따르고 있는 것 같아 너무 감사하다"며 "다이나믹 듀오 음악 인생에서 매우 특별한 한 해가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자 역시 "오랜시간 꾸준하게 해온 것에 대한 상을 받는 것 같아서 기쁘다"며 "지금까지 한 눈 안팔고 열심히 할 수 있도록 도와준 팬 여러분, 그리고 주변 분들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더불어 다이나믹 듀오는 최근 '스트릿 우먼 파이터2' 리더 계급 미션 곡인 '스모크'로도 화력을 더하고 있다. 크루 베베의 리더 바바가 만든 안무가 '스모크'와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댄스 챌린지가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 댄스 챌린지에는 방탄소년단의 정국과 뷔, 안유진, 강다니엘, 있지의 예지와 류진, 라이즈 쇼타로, NCT 태용, 엔믹스 규진, 에이티즈 산 등 수많은 국내 가수들이 참여하면서 그 열풍에 더욱 불을 지폈다. 여기에 틱톡을 통해 잼 리퍼블릭의 라트리스 친 오빠, 츠바킬 유메리의 오빠이자 중국 아이돌 그룹 멤버 리키마루까지 참여하며 글로벌하게 곡의 인지도를 넓히는 중이다.
최자는 '스모크' 작업 당시 어떤 부분에 신경을 썼냐는 뉴스1의 질문에 "경쟁과 대결의 구도 속에서 긴박하게 진행되는 프로그램의 특성에 맞게 이기고 싶은 마음을 전투적으로 거칠고 투박하게 표현해봤다"고 설명했다. 개코는 "우리의 개인적인 깊은 이야기 보다 댄서들이 춤으로 표현하면 재미있을것 같은, 조금은 가볍게 그리고 다양한 은유로 가득채우고 싶었다"며 "그리고 프로그램 특성이 경쟁이다보니 춤추기 좋은 비트와 강력하고 공격적인 훅이 필요할 것 같다고 느꼈다"고 설명했다.
다이나믹 듀오는 하반기 선보인 역주행과 '스우파2' 인기로 인해 4년 만에 개최하는 단독 콘서트 '가끔씩 오래 보자'에서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11월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그간 보여준 적 없었던 한층 새롭고 다채로워진 세트 리스트와 구성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개코는 "공연 이름인 '가끔씩 오래보자'처럼 다듀를 사랑해주신 분들과 오랜만에 만나 노래도 부르고 대화도 나누는 오손도손 친밀하면서 가슴뜨거운 공연을 만들어보고 싶다"고 바랐다. 최자 역시 "학창 시절 친구와 오랜만에 만나 지난 얘기를 안주로 소주 한 잔하는 느낌의 공연을 만들고 싶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