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배우 강동원(42)이 자신의 나이와 얼굴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강동원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북촌로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쇠: 설경의 비밀'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강동원은 20여년 만에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것에 대해 "제가 오랜만에 예능 나왔다고 하니까 '영화 홍보하려 나왔다'고 했는데 방송에서 잘렸더라"며 "예능이라 해도 토크쇼 느낌이라 한번쯤 그런데 나가도 되겠다 생각이 들었고, 영화에 도움도 될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예능에 나오지 않은 것에 대해 "굳이 할 얘기도 없는 것 같아서 안 나왔다"라며 "저는 그런 부담도 있는 게, 나가면 좋은 사람 같이 보일 거 아니냐, 제가 마냥 좋은 사람은 아닌데 너무 좋은 면만 보이고 약간 그런 게"라며 솔직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반응이 없진 않을 거라 예상했지만 생각보다 좋았다"라며 "나이도 있고 해서 생각 안 했는데 좋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특히 강동원은 앞서 시사회에서 '나이가 이제 느껴지는 것 같다'고 말한 것에 대해 "이제는 영화 보니까 세월이 묻어나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다"며 "앞으로 새 역할도 잘할 수 있겠다 생각이 들었고, 나잇대보다 조금 어려 보이는 게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제 나잇대로 보이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어 "완전 성인, 아저씨 같은 느낌이 덜 들었던 것 같은데 이제는 성숙해 보이고 아저씨 같은 느낌이 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요즘엔 열심히 피부과도 다니고 있다, 이제 와서"라며 "매니저분이 하도 뭐라고 잔소리를 하더라, 관리 좀 하라고"라며 웃었다.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은 귀신을 믿지 않지만 귀신 같은 통찰력을 지닌 가짜 퇴마사 천박사(강동원 분)가 지금껏 경험해본 적 없는 강력한 사건을 의뢰받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후렛샤, 김홍태 작가의 웹툰 '빙의'를 원작으로 한다.
오는 27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