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해온 개그맨 출신 유튜버 김영민씨가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20일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에서 개그민 출신 김영민씨와 고기철 전 제주경찰청장, 김현준 전 국세청장, 박영춘 전 SK그룹 부사장, 조광한 전 남양주 시장 등에 대한 입당식을 열었다.
우파 성향의 정치 풍자 유튜브 채널인 '내시십분'을 운영하며 구독자 43만명을 보유하고 있는 김씨는 KBS 공채 개그맨 출신으로 알려졌다. 그는 KBS '개그콘서트', tnN '코미디빅리그' 등에 출연해 개그 프로그램에서 내시 역할을 맡으면서 대중적 인지도를 얻었다.
전북 남원 출신인 김씨는 지난 2020년부터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 정치적인 콘텐츠를 제작했다. 최근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판하는 내용을 담은 콘텐츠들을 제작했으며, 지난 12일에는 '재명아, 그게 단식이냐? 디톡스지!'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현재 단식 중인 이 대표를 조롱하기도 했다.
김씨는 이날 입당식에 참석해 "예술계에는 정치 목소리를 내는 선배가 많은데 예술계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공공부문 카르텔이 얼마나 지독한지 기회가 안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많은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 국민의힘을 찾았다. 예술가 여러분, 후배분들, 민생은 국민의힘"이라며 "열심히 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환영식에서 "정말 기분이 좋고 마음이 가벼워지면서도 무거운 책임감도 느껴지는 날"이라며 "전국적 지명도·인지도 많은 활약상을 가진 분들, 전문성과 식견을 가진 분들을 모시는 입당식을 해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당에 든든한 우군, 천군만마를 얻은 것을 환영한다"며 "더 유능한 정당이 되도록 많은 노력을 하겠다"고 전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우리 정치가 상당히 퇴행적인 정치 수준을 보이고 있는데 신선한 인물이 영입돼 새로운 정치를 바라는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더 좋은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당 대표와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