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박예진 인턴 기자 = 뷔페 기사식당에서 음식 4접시를 뚝딱 해치워 "많이 먹었다"며 2배 가격을 지불하고, 커피를 마시게 100원만 달라고 한 유쾌한 택시기사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기사식당에서 4접시 퍼온 택시기사님'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어제 갑자기 기사식당이 가고 싶어서 40분 거리에 있는 평택 기사식당에 갔다. 1인당 4500원. 근데 택시기사님 한 분이 오시더니 접시를 4접시나 퍼오더라"며 음식이 담긴 접시 사진을 올리며 "양은 저것(사진)보다 더 훨씬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놀란 주인이 '이거 다 드실 수 있으세요? 남기시면 벌금 있어요'라더라. 택시기사가 '내 몸 좀 보라. 다 못 먹을 것처럼 보이나'라고 답했다. 50~60대 정도로 보이는데 딱 봐도 헬스 했구나 싶은 몸매였다"고 전했다.
A 씨는 "근데 나보다 더 빨리 먹었다. 진짜 진공청소기 수준으로 먹더라. 다 먹으면서 카운터에 가서 만원짜리 한 장 내더니 직원이 잔돈 거슬러 준다고 하니까 택시기사가 '잔돈 됐어. 내가 먹은 양이 얼마인데'라면서 쿨하게 나가셨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택시기사가) 딱 10초 후에 다시 들어와서 '나 커피 마시게 100원만'이라고 하시더라. 그 소리에 가게에 있는 사람들 다 빵 터졌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누리꾼들은 "동전이 귀한 시대다", "멋진 건 아닌데 멋있어 보인다. 게다가 위트(재치)까지", "양심 있고 낭만 있는 양반이다", "유쾌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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