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관광버스에 올라탄 10대, 사진 찍더니... 깜놀

입력 2023.09.19 07:44수정 2023.09.19 10:29
한밤중 관광버스에 올라탄 10대, 사진 찍더니... 깜놀
절도한 버스를 무면허 상태로 운전하는 A군의 모습. /사진=KBS 보도화면 캡처

[파이낸셜뉴스] 10대 청소년이 한밤중 차고지에서 관광버스를 훔쳐 30km 가량을 무면허로 운전하는 일이 벌어졌다.

해당 청소년은 운전하던 도중 친구를 태워 휴대전화로 자신의 모습을 촬영해 달라고 부탁하거나, 스스로 범행 모습을 촬영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인천 서부경찰서는 새벽 시간에 차고지에서 관광버스를 훔쳐 무면허 상태로 운전한 A군(16)을 절도 등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군은 지난 5일 오전 3시께 인천에 위치한 한 버스 차고지에서 잠겨 있지 않은 45인승 관광버스를 훔쳐 30㎞가량 운전한 혐의를 받는다.

A군은 버스를 운전하던 도중에 친구를 태워 휴대전화로 자기 모습을 촬영해 달라고 했고, 스스로 범행 모습을 촬영하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2시간 넘게 이어진 A군의 위험한 질주는 길가에 주차된 트럭 사이드미러를 들이받고서야 멈췄다.


A군은 “SNS에도 올리고 싶고 그냥 자랑하고 싶어서 (그랬다)”며 “버스 운전하고 싶어서 타고 영종도 갔다가 다시 갖다 놓을 생각이었다”고 KBS에 전했다.

경찰은 A군을 절도 및 무면허 혐의로, 친구는 방조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A군은 과거에도 무면허 운전 전력이 있어 경찰은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 중이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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