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사랑은 표현이라는 말이 있다. 그렇다면 애정 표현의 정도가 사랑의 척도일까?
애정표현을 하지 않는 남자친구와 그런 남자친구에게 조금 더 표현을 갈구하는 여자친구의 사연에 곽정은은 "모두가 길거리에서 하는 키스를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고, 주우재는 "사랑한다는 말을 남발하는 것은 별로"라고 말했다.
19일 방송될 KBS Joy '연애의 참견'에는 남자친구와 애정표현에 대한 가치관이 달라 속상하다는 고민녀의 사연이 방송된다.
10개월째 연애 중인 고민녀는 말과 스킨십으로 애정 표현하는 게 서툰 남자친구에게 가끔 서운한 마음이 들 때도 있었지만 "내 남친은 말만 번지르르 한 것들이랑은 달라. 진중해"라고 마음을 다잡으며 말로 표현하는 것보다 행동으로 보여주는 남자친구의 자상한 모습에 사랑받고 있음을 느꼈다.
고민녀는 아침 일찍 커피를 가지고 찾아온 남자친구에게 고마워하며 허리를 껴안는 스킨십을 시도하지만 강하게 거절당해 무안함을 느끼고 "가족끼리도 해본 적 없어 그런 말 하기 쉽지 않다"라며 심지어 스마트폰 메신저에서조차 단 한 번도 사랑한다는 말을 해주지 않았다.
이에 사연 내용을 보던 김숙은 "애정 표현을 한 번도 안 하는 게 더 이상하다"라며 의아한 마음을 내비쳤고 서장훈은 "우리 아버지 세대에는 100명 중 95명이 그랬다"는 의견을 보였다.
밖에서 남들이 하는 애정 표현을 보는 것만으로도 부끄러워하는 남자친구에게 애정 표현을 받기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했던 고민녀는 "처음엔 어렵지만 노력하면 익숙해지지 않을까?”라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하지만 남자친구는 "그럼 그동안 내가 했던 건 뭔데? 내가 분명 쉽지 않다고 했는데, 네가 이런다면 날 무시한다고밖에 생각이 안 난다"며 "나도 노력하고 있는데 넌 왜 자꾸 보채기만 해?"라고 서운함을 토로했다.
그러던 어느 날 집에서 같이 시간을 보내던 도중 남자친구의 스마트폰 진동이 울렸고 황급히 감추려는 그의 행동에 고민녀가 점점 더 수상한 느낌을 받았다. 그러던 중 남자친구는 자신에게는 300일 넘게 만나는 동안 단 한 번도 해주지 않던 "사랑해"라는 말을 누군가에게 쉽게 말하는 모습을 보고 여자친구는 큰 실망을 하게 된다.
공공장소에서 애정 표현하는 말과 행동을 싫어하는 남자친구를 이해하면서도 자꾸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 받고 싶다는 고민녀의 모습에 MC들 의견은 양쪽으로 갈렸다.
곽정은은 "사랑한다는 말을 많이 안 해봤다"며 "모두가 길거리에서 키스하는 걸 좋아하진 않는다"라며 남자친구의 행동을 이해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서장훈은 "똑같은 거절이라도 덜 민망하게 할 수 있다"라고 남자친구의 행동을 지적했다.
또 주우재는 "사랑한다는 말을 남발하는 것 보다는 나는 이 삶이 끝나기 직전에 듣는 사랑했다는 말이 더 좋을 것 같다"라고 극단적인 생각을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