쏠 "'놀뭐' 출연, 처음엔 무서웠지만…하길 잘했다 싶어" ②

입력 2023.09.18 14:53수정 2023.09.18 14:53
쏠 "'놀뭐' 출연, 처음엔 무서웠지만…하길 잘했다 싶어" [N인터뷰]②
쏠/아메바컬쳐 제공


쏠 "'놀뭐' 출연, 처음엔 무서웠지만…하길 잘했다 싶어" [N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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쏠 "'놀뭐' 출연, 처음엔 무서웠지만…하길 잘했다 싶어" [N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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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R&B 아티스트 쏠(SOLE)이 웰메이드 리메이크 앨범으로 돌아온다.

쏠은 18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리메이크 앨범 '어 러브 슈프림'(A Love Supreme)을 발매하고 5개월 만에 컴백한다.

'어 러브 슈프림'은 1990년대부터 2000년대에 이르는 아날로그 감성의 곡들을 쏠만의 내추럴하고 빈티지한 스타일로 새롭게 재해석한 리메이크곡들로 채워진 앨범이다. 쏠의 유일무이한 음악 취향과 다양한 시도를 보여주며 설렘, 애증, 이별 등 각양각색의 사랑 이야기를 담아냈다.

더블 타이틀곡은 '가까이 하고 싶은 그대'(Original by 나미)와 '아름다운 이별'(Original by 김건모)이다. 이외에도 '러브 슈프림'(Original by 김반장과 윈디시티), '기다리다'(Original by 패닉), '마음을 잃다'(Original by 넬) 등 세대를 아우르는 다섯 곡의 리메이크 음원이 리스너들을 기다린다.

몽환적인 음색과 유니크한 감성을 지닌 R&B 보컬리스트 쏠은 고(故) 고경민 아메바컬쳐 대표의 제안으로 이번 앨범을 준비했다. 고 대표는 평소 커버곡을 많이 올리는 쏠을 눈여겨봤고, 그에게 어울리는 곡들을 앨범으로 엮게 됐다고. 쏠 역시 리메이크 앨범 작업을 하면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이를 통해 배운 점이 많아 의미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원곡자들에게도, 젊은 리스너들에게도 리메이크곡이 새롭게 다가갔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18일 쏠을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N인터뷰】①에 이어>

-지난해 MBC '놀면 뭐하니?'에 출연해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큰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게 처음엔 무서웠는데, 지금은 잘했다 싶다. 그전에는 음악을 만들면 내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데, 이 프로그램을 하면서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리메이크 앨범을 선뜻해보겠다는 마음을 먹은 것도 영향이 있다.

-WSG워너비 멤버들과는 아직도 친분을 유지하나.

▶지금도 연락을 한다. 최근 단체 채팅방에서도 '우리 이제 만날 때 된 거 같다'고 하면서 추석 전에 보기로 했다. 서로 SNS 댓글도 잘 써주고.(미소) WSG워너비는 활동을 하면서도 일 같지 않고 재밌었다.

-지난해 9월 발매한 정규는 힘든 시기에 만든 앨범이라고 했었는데.

▶지난해 초에 공황장애가 왔었다. 나는 일도 노는 것도 열심히 해야 하는 스타일인데, 그런 압박감이 쌓였다가 터진 게 아닐까 한다. 이전에는 한 번도 정신적으로 불안한 걸 겪어본 적이 없는데, 예상치 못하게 와서 공황이 왔다는 자체를 받아들이는 게 힘들고 슬펐다. 그로 인해 많은 변화가 생겼고, 그 시기에 정규 앨범을 만들었다. 그래도 주변 분들이 서포트를 해줘서 극복할 수 있게 됐고 잘 쉬는 법도 배웠다. 지금은 괜찮다. 지난해가 내 인생에서는 엄청난 터닝포인트였는데, 이후 즐거운 인생을 사는 것 같다.

-평소 '음색 깡패'로 피처링에 활발히 참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예전에는 목소리가 특별하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대단한 분들의 곡에 피처링을 하고 많이 요청도 해주시니까 '그런 이유가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은 한다.(미소)

-뮤지션으로 걸어온 길을 돌아보면 어떤가.

▶스스로 대견하다고 느낀다. 대학도 안 갔고 음악 신에 연줄이 있는 것도 아닌데, 오로지 노래 실력 하나로 여기까지 온 것 같아 잘해왔다는 생각이다. 이번 리메이크 앨범을 준비하면서도 곡을 승인받는 과정이 있는데, 모든 분들이 허락을 해주셨다. 그래도 잘해와서 다들 허락해 주신 게 아닐까 해 좋았다.

-이제 30대가 되지 않았나. 앞으로의 목표는.

▶어릴 때부터 막연하게 '늙어서까지 노래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30대에는 할머니가 될 때까지 음악을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싶다. 아직 시작 단계이긴 하지만 30대에는 그 발판을 잘 다져야 하지 않을까 한다.


-앞으로의 활동 계획을 들려달라.

▶하반기에는 행사를 통해 팬들과 만날 것 같다. 당장 내일 대학교 행사가 있어서 신곡을 선보이는데 설렌다. 콘서트도 하고 싶은데 그건 아마 내년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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