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시속' 안효섭 "어른 같은 전여빈·절친 같은 강훈…로운은" ②

입력 2023.09.18 14:38수정 2023.09.18 14:38
'너시속' 안효섭 "어른 같은 전여빈·절친 같은 강훈…로운은" [N인터뷰]②
배우 안효섭 / 넷플릭스 '너의 시간 속으로' 제공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너의 시간 속으로' 안효섭이 전여빈과 강훈과의 연기 호흡이 좋았다고 말했다 .

넷플릭스 드라마 '너의 시간 속으로'(극본 최효비/연출 김진원) 주인공 시헌과 연준 1인2역을 연기한 안효섭은 18일 오후 1시 서울 삼청동에서 인터뷰를 가졌다.

'너의 시간 속으로'는 1년 전 세상을 떠난 남자친구를 그리워하던 준희가 운명처럼 1998년으로 타임슬립해 남자친구와 똑같이 생긴 시헌과 친구 인규를 만나고 겪게 되는 미스터리 로맨스다. 대만 인기 드라마 '상견니'를 리메이크했다.

안효섭은 극 중 2023년의 구연준과 1998년의 남시헌, 1인 2역을 소화하며 '너의 시간 속으로'의 이야기를 이끌었다. 안효섭만의 매력에 디테일한 연기력이 더해져 또 다른 색깔을 가진 캐릭터가 탄생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N인터뷰】①에 이어>

-로운과의 로맨스 장면이 너무 짧다는 반응도 있다.

▶언제 한 번 같이 작품을 하자고 했는데 특별출연이 필요한 상황에서 이야기가 나와서 정중히 부탁했다. 다행히 흔쾌히 출연을 해줬다. 처음에는 어색하더라. 원래는 같이 만나서 노는 사이인데 현장에서 만나니까 신기하고 어색했고 몇몇 신은 더 힘들었다. (웃음) 되게 신기한 게 연기가 시작하고서는 더 몰입하게 되더라. 컷 하면 서로 몰입한 것 때문에 짜증도 내고. (웃음) 장난이다. 연습생 때 한 소속사였던 적이 있어서 친하게 지냈다.

-로운에게 연락을 한 이유는.

▶사랑의 형태가 여러가지가 있지 않나. 연준이 신은 정말 짧다. 짧은 시간 안에 이런 연기를 해야 한다면 친구가 출연해주면 좋지 않을까 싶었다.

-강훈, 전여빈과의 연기호흡은 어땠나.

▶인규와 시헌이는 절친이어서 촬영하면서 자연스럽게 친해졌다. 형이기는 하지만 친구처럼 지냈다. 여빈누나는 되게 저에게는 어른 같았다. 항상 케어해주려고 노력해주고 반 발자국 물러나서 들어주려고 하고 자기 주장이 더 들어갈 수 있는 현장도 경험해봤지만 좋은 작품을 만들자는 생각으로 배려를 했다. 우리 작품의 사랑이 크게 보이려면 혼자 잘한다고 되는 게 아닌 거다. 그래서 더 배려를 많이 했다.

-강훈이 안효섭의 외모를 많이 칭찬하더라.

▶(현장에서) 자주 좀 이야기해주지. (웃음) 나도 훈이형이 잘 생겼다고 생각했다. 하얗고 맑아서 그 점이 되게 예쁘더라.

-시헌이가 민주(준희)에게 빠진 이유는 무엇일까.

▶시헌이가 사랑에 빠진 시점은 고등학생 때다. 무엇 때문에 사랑에 빠졌다고 말하기 어려운 것 같다. 알게 모르게 이 사람과 이야기를 하다가 공감대가 형성되고 자연스럽게 감정이 커졌다고 생각한다. 시헌이도 그러지 않았을까, 민주에서 준희로 넘어와서 성격이 변해서 크게 와닿았을 수도 있고 일단 시헌이는 준희와 티격태격하면서 그 시간을 즐긴 것 같다. 그 시간들이 쌓이면서 자연스럽게 감정이 커지고 자기 마음을 인정하면서 마음이 확 커진 것 같다. 비 맞으면서 뛰어갈 때 신이 그 예다.

-'너의 시간 속으로' 작품의 예쁜 매력이 잘 살았다고 보는지.

▶원작과 별개의 작품, '너의 시간 속으로'라는 새로운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저는 개인적으로 더 현실적으로 나왔으면 어땠을까 하는 마음도 들었다. (웃음) 내가 아는 학교는 그렇게 예쁘지 않았고 학생이 스쿠터를? 싶기도 했다. 그런데 그럴 수도 있지 않나. 몰입해서 봤다. 너무 예쁘게만 나오지 않아서, 오히려 좋았다.

-OST에 90년대 가요가 많은데, 평소 알고 있었나.

▶알고 있었다. 듣는 노래다. 리스트에 있을 때 '내 눈물 모아'를 뽑았다. 원래도 너무나 좋아하는 노래고 그 분(서지원)의 실제 스토리가 동질감이 느껴졌달까. 내가 알기로는 혼자 한국에 오셔서 열심히 활동하시다가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고 하는데, 그런 점에서 동질감을 느낀 부분이 있다.

-상의탈의신이 많이 화제가 됐는데, 준비한 것이 있나.

▶준비도 많이 했다. 현장에서 운동도 했다. 몸도 나이를 표현할 수 있는 도구라고 생각했다. 30대인데 말라 있으면 차이가 안 보일 것 같아서 (20대와) 차이를 더 두려고 했다. 그 신을 찍으면서 쉽지 않았다. 대사도 그렇고 .(웃음) 그 신이 쉽지 않다. 운동은 원래도 꾸준히 하는데 그 시기에 바짝 식단 관리를 했다. 내가 사실 작품마다 벗는 장면이 있어서 모든 분들이 내 몸을 안다. (웃음) 운동을 재밌게 하고 싶은데 일적으로 하다 보니 좀 거부감이 들기 시작하더라. 지금은 운동을 쉬는 기간을 가지고 있다.

-기억나는 신이 있나.

▶사라지기 전에 '네가 어디에 있든 꼭 찾아낼 거야 내가 만나러 갈 거야'라는 대사가 있다. '너의 시간 속으로'를 한 번 만 인용하면 안 되겠냐고 작가님에게 이야기를 했다.
그래서 대사에 '너의 시간 속으로'가 나온다. '너의 시간 속으로'라는 말 자체가 이 작품의 내용이다. 그 시간 속으로 가서 너를 사랑할 거라는 말이니까, 그 문구가 정확하게 나온 적이 없어서 임팩트 있게 녹이고 싶었다. 그 말이 어색하지 않고 좋더라.

<【N인터뷰】③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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